'서민 점포 먹는 하마' SSM 대응 나선다

수원시, 23일 범시민 토론회로 전국적 이슈화 추진

수원시가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재래시장 상권을 위협하고 있는 기업형슈퍼마켓(Super SuperMarket, 이하 SSM)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시는 오는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수원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대형 유통업소의 기업형 슈퍼 진출 확대에 따른 지역상권 대응 방안을 위한 범시민 토론회’를 개최한다.

● 수원 지역도 8곳, 안심할 수 없다.

시에 따르면 관내에 있는 SSM은 모두 8곳. 삼성테스코(주) 계열이 3곳(화서동, 매탄동, 연무동), 롯데쇼핑(주) 계열이 4곳(영화동, 정자동, 탑동, 파장동), GS리테일 계열 SSM이 1곳이다.

여기에 대형마트도 8곳이나 달해 관내 지역의 34개 재래시장은 물론 골목 상권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387곳의 SSM이 영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7곳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게다가 최근 SSM 사업을 추진하는 대기업이 이 분야에 대한 사업 강화 방침까지 내세우고 있다.

3천㎡ 미만의 사업장은 자유업, 즉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만 하면 영업을 개시할 수 있어 이들 SSM 영업을 규제하거나 조정할 법적 근거가 전무한 실정이다.

시는 지난 4월 대형마트와 SSM 사업을 이끌어 가는 이들 기업 본사에 공문은 물론 서한까지 보내 SSM 사업의 수원 진출을 재고(再考)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에 따르면 경기 침체 등 경제 여건과 대형마트 등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등 지역 경제 상황을 감안해 SSM 신규 진출을 자제 또는 보류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공문과 서한을 보낸 지 3개월이 돼 가지만 아무런 회신이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이는 사실상 SSM 신규 진출 의사가 없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이 사업장 면적별로 세분화해 SSM 신규 진출과 영업에 대한 법적 근거를 하루빨리 마련해, 지역 경제는 물론 골목 상권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범시민 토론회로 SSM 대응 방안 모색

수원발전연구센터(센터장 김영래) 주관으로 열리는 이 토론회는 최근 지역은 물론 골목상권까지 잠식하고 있는 SSM으로 인한 전통 재래시장과 지역 상권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김영래 센터장의 사회로 한종길 성결대학교 유통물류학부 교수가 대기업의 SSM 진출과 관련한 주제로 발표한다.

또, 김명욱 수원시의회 의원, 김유오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 실장, 정일형 경기일보 경제부장, 최극렬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등이 수원시와 지역 상권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에 나선다.

시는 기초자치단체가 범시민 토론회를 개최함으로써 중앙정부나 정치권으로 하여금 SSM과 관련한 대안이나 대응 방안을 마련토록 이슈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영 지역경제과장은 “일선 지자체에서 SSM에 대한 이슈를 부각시킴으로써 정부나 정치권이 지역 경제의 요구나 현실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토론회를 통해 지역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재래시장 등이 SSM과 경쟁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특성화 전략에 집중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워드>> SSM 이란?
 기업형 슈퍼마켓(Super Supermarket)을 가리키는 말로, 통상 슈퍼마켓보다 크고 대형마트보다 작은 소매점을 지칭한다. 기존에는 1천~2천㎡ 규모의 소매점이었으나, 대형마트가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200~300㎡까지 다양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