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에너지 절감을 위해 자족도시(상업,업무,연구 등의 기능과 기반을 갖춘 도시), TOD(역세권 집중 개발), 압축도시(초고층 빌딩을 밀집시켜 교통수단 없이도 주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개발), 환승체계 확보 등의 전략이 제시됐다.
또, 탄소중립도시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이용, 완벽한 자전거 도로 구축 등도 함께 제안됐으나, 압축도시와 같은 고밀도 개발은 오히려 에너지 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9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컨벤션센터에서 수원의제21 추진협의회가 주최하고 그린스타트 수원네트워크 주관으로 ‘광교신도시 에너지 저감계획 토론회’가 열렸다.
● 자족‧복합‧압축 개발로 에너지 소모 절감
이계삼 경기도시공사 광교사업본부장은 신도시 에너지 절감 방안으로 ▲자족도시 전략 ▲적정 인구 밀도 ▲TOD(Transit Oreinted Development) 압축도시 ▲복합개발 ▲환승체계와 자전거‧보행자 계획을 내놓았다.
상업용지 등 판매 기능과 업무, 공공청사, 행정타운, 의료시설 등을 갖춘 업무 기능, 연구와 유통, 도시지원, 유원지 기능 등을 갖춘 자족도시 건설로 교통수요를 최소화하는 구상이다.
공사에 따르면 광교의 자족용지 비율은 26.6%로 판교, 동탄 신도시보다 2~3배 많은 면적이다.
또, ㏊당 인구밀도를 69명으로 설정해 1인당 교통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는 한편, 역세권을 중심으로 TOD 압축도시 방식으로 대중교통 중심의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총 396억원을 투입해 환승센터 개량 사업을 추진해 버스 터미널 게이트를 확보해 환승 편의를 도모한다.
광교신도시 내에 총 길이 49㎞ 규모의 자전거 도로를 구축하고 한강~탄천~광교를 잇는 광역 자전거 도로와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
주거와, 상업, 업무 등 3가지 이상 다른 기능 요소들을 복합해 개발하는 ‘복합용도 개발’ 방식도 제시됐다.
● “광교, 인구와 주택 밀도 높아 에너지 고소비”
이어 열린 토론회에선 광교신도시의 인구와 주택 밀도가 높고, 압축도시 개발 발상 자체가 에너지 고소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명욱 수원시의회 의원(경제환경위)은 “광교신도시는 용인과 수원의 완충 녹지로서의 의미가 있다”며 “2만세대에서 3만1천세대로 증가하면서 공사가 내놓고 있는 41%의 녹지율이 나올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 “고층 건물 위주의 압축도시 개발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구조”라며 “주민편의 시설과 아파트 등에 빗물 활용 시설을 비롯해 신(新) 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재희 부천대학교 교수는 “수치상으로는 높은 녹지율일 보이지만 새로 조성되는 녹지는 다른 신도시의 계획에 미치지 못한다”며 “도시 미관과 에너지 절감을 함께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빗물 활용을 비롯한 물 순환 체계, 건물 에너지 절감, 신재생 에너지 사용비율 향상, 냉방 에너지 수요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유정복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광교신도시야말로 TOD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입체형 대중교통 환승센터 등으로 교통 정체와 대기 오염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앞서 독일 도르트문트 대학의 헬뮤트 뮐러 건축과 교수가 ‘지속가능한 도시와 주거계획’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