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재래시장과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을 가져온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이달에만 수원 지역에 3곳이 입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경제에 파장이 예고 되고 있다.
● 수원 지역 SSM 올해에만 4곳 늘어
올해 7월 말 현재 수원 지역에서 영업 중인 SSM은 모두 9곳.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곳이 올해 개점했다.
특히 삼성테스코의 SSM브랜드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올해에만 화서동과 매탄동, 연무동 3곳에 문을 열었다. 롯데슈퍼 1곳도 지난달 10일에 개점했다.
여기에 지난달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구매탄 시장 입구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입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원 지역에서도 SSM의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은 물론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구매탄 시장 상인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아주대 삼거리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을 반대하는 항의 집회에 돌입했다.
상인들은 반경 300m에 시장이 자리한 지점에, 그것도 시장 입구에 SSM이 입점하는 것은 재래시장 상권을 침해해 생계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개점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두용 구매탄 시장 상인회장은 “다른 지역도 아닌 시장 입구에 버젓이 SSM 입점을 추진하는 것은 영세한 시장 상인들의 생계를 짓밟는 것”이라며 기업 정신과 윤리를 지킬 것을 촉구했다.
● 3곳의 SSM 입점, 상인 반발 등으로 잠정 ‘보류’
수원시에 따르면 구매탄 시장 입구에 들어설 SSM을 비롯해 팔달구 고등동, 권선구 호매실 지역 등 8월에만 3곳의 SSM이 개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3곳에 SSM이 추가로 문을 연다면 수원 지역의 SSM은 9곳에서 12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SSM의 개점 움직임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구매탄 시장 상인들이 개점 예정인 SSM 매장 내부에 입고된 상품 수십 상자를 밖으로 옮기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당초 예정된 개점일보다 앞당겨 3~4일쯤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었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개점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상인들의 반발로 구매탄 시장 입구의 SSM이 개점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개점을 철회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향후 SSM 입점을 둘러싼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이 관계자는 “고등동과 호매실 지역의 SSM 입점 역시 해당 기업들이 상황 추이를 지켜보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구매탄 시장 상인회는 지난달 말 중소기업 중앙회에 SSM 입점과 관련한 사업 조정 신청을 제출했다.
정두용 상인회장은 “제출한 사업 조정 신청은 중소기업청의 심의를 거처 5~6일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