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값 인상으로 사재기 재연 우려

제당업체들 10%이내 올릴 듯… 유통업체등 대책 마련 부심

국내 제당업체들이 오는 17일부터 설탕값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3월에 일어난 사재기 열풍이 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2일 CJ제일제당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뉴욕선물거래소를 기준으로 원당 선물 시세는 1파운드당 21.25센트로 1981년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초 파운드당 원당가격이 11센트대였던 것에 비하면 8개월 사이에 무려 90%나 오른 것이다. 

이에 국내 제당업체들은 원가 부담을 타개하기 위해 설탕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국제 원당가 상승에 따라 17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평균 8.9% 인상한다고 밝혔다.

삼양사도 조만간 설탕값을 10% 이내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대한제당은 아직 인상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12일 CJ제일제당을 비롯해 삼양사가 설탕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수원지역의 대형마트(홈플러스 인계점, 이마트 수원점 등)들이 집계한 통계에 의하면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이 설탕을 사재기하는 등 과잉매입 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제당업체들이 설탕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가 '가격 인상 전 사재기' 현상이 일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대형마트에서 값이 오르기 전에 설탕을 사려는 고객들로 품귀현상을 보이는 등 사재기 열풍이 불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수원에 위치한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아직은 판매량에 별 차이가 없지만, 공식적으로 설탕 가격 인상이 발표된 12일 이후 대량으로 설탕을 소비하는 제과점, 대형 음식점 등이 사재기를 할 수도 있어 설탕 재고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당국도 설탕값 인상에 따른 물가 추이를 주목하고 있으며 사재기 열풍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