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도 처리된 지 하루가 지난 2일 오후, 망포동의 영통 현진 에버빌 공사 현장은 아파트를 건설하는 분주한 움직임 대신 사용하지 않은 자재를 외부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사 현장 인부들은 아직 설치되지 않은 섀시를 실어 나르고 있었다.
현장에 나와 있던 현진 측 직원은 “앞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기업 회생 절차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사 현장을 찾은 몇몇 분양계약자도 입주를 1년을 앞두고 시공사의 부도 사태를 맞은 탓인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분양계약자 A모씨는 “시공사인 현진이 부도나면서 분양 시행사인 H사까지 연쇄적으로 부도 처리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진건설이 법정 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제 3의 대형 또는 중견 건설사가 시공을 승계해 계속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7년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수원 영통 에버빌은 총 530세대 규모로 내년 5월 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현재 5차까지 중도금 납입이 진행된 상태이며, 오는 10월 쯤 6차 중도금 납입이 예정돼 있었다.
현진건설이 법원으로부터 파산 결정을 받게 되면, 대한주택보증과 보증보험 계약이 체결된 영통 현진 에버빌은 분양계약자 가운데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분양 대금 환급 또는 분양계약 이행 절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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