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지구 전체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 이미 유행단계에 이르렀으며 신종플루 감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가을철 대유행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국내 감염을 대략 1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신종플루의 독성이 강해서 2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선 신종플루 백신 대신 폐렴구균 백신이라도 맞으려는 사람이 늘어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폐렴백신은 특정 폐렴구균에 한해서만 효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신종플루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 때문보다는 올바른 지식과 적절한 대처법을 알아 두어야 할 것이다.
신종플루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발열(37.8도 이상)’이다. 고열과 함께 콧물 또는 코막힘, 인후통, 기침 중 1개의 증상이라도 있다면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구분된다. 그런데 아직까지 신종플루의 특효약은 없다. 현재 유일한 치료대안으로 꼽는 타미플루도 두 가지 큰 문제를 가지고 있다. 첫째로 내성인데,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 타미플루의 거의 100%가 내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문제점은 바로 정신착란 등의 약물 부작용이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대처법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예방이 최선책이라 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바로 개인위생이다. 그중에서도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양치질을 자주 하고 입안을 가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마스크도 도움이 되는데 일반 마스크보다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95%에 달하는 'N95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또한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면역력이라고 할 수 있다. ‘병이 침입하는 곳에는 반드시 기운이 약하다’라는 말처럼, 한의학에서는 병의 원인을 정기가 약한 틈을 타고 외부의 병원체(邪氣)가 침범하는 것으로 본다. 고로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들의 경우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약을 체질에 맞게 미리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신종플루는 이번 가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한다. 황제내경에서는 가을철 건강을 지키는 양생법(養生法)에서 “가을은 흩어졌던 양기가 몸 속 깊숙한 부위로 모이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고… 만약 활동을 지나치게 하여 양기를 발산하면 폐가 약해진다”라고 하였다. 대략적으로 요약해 보면 가을철에는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몸에 기운을 비축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요즘이야말로 이러한 양생법이 더욱더 필요한 때이다.
신종플루의 치료에 적절한 한방치료법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거 사스(SARS) 유행 당시에 중국에서는 양약과 한약을 병행치료해서 큰 효과를 보았는데, 통계상으로 양약만 투여한 대조군과 비교해 놀랄만한 효과를 거둔 바 있었다. 신종플루도 양방과 한방의 치료법을 보완적으로 사용한다면 큰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