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토지公' 4명중 1명 퇴출

출범 앞두고 개편안 발표… 노조'당혹'반발 거셀듯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가 통합한 한국주택토지공사가 10월1일 출범을 앞두고 8일 통합공사의 조직·기능개편안 등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중복기능 및 축소·폐지기능 관련 인력 감축을 통한 경영효율화 방안으로 총 정원(7367명)의 24%(1767명)를 감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공·토공 양사 노조 반발 등의 파장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국토해양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설립준비단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사의 공통지원기능, 중복·폐지·축소 기능 관련 인원 1400명(19.0%)을 감축하고, 아웃소싱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499명(6.8%)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용안정화 등을 감안해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원한다는 방침이다.

권도엽 국토부 1차관은 이 자리에서 인원 조정결과를 언급하며 "양 공사간 통합과 인원 감축 등을 통해 기능중복에 따른 낭비요소를 철저히 제거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재무 건전성 확보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 총 인원의 24%나 되는 1767명 감축 계획과 관련 "한국정보화진흥원(14.8%), 콘텐츠진흥원(14.5%) 등 공공기관 통합선례에 비해 정원 감축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구노력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참석한 이지송 한국주택토지공사 사장 내정자도 "토공과 주공이 업무가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양 공사가 수십년간 별개의 법인으로 있으면서 인사원칙도 다르기 때문에 구조조정에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양사간 통합, 화합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면서 "노조와 협의하고 직원들과도 얼굴 맞대고 의논해서, 일 잘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회사를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동안 토공이나 주공을 방문해 노조측과 대화도 많이 나눴다"면서 "토공과 주공 간에는 오랜 반목이 있지만 현재는 상호협조아래 좋은 관계에서 통합을 이뤄나가자는 통일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설립준비단이 내놓은 인원 감축안 실행이 수월하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인원수와 완료시기 등은 정해졌지만 회사별 인원수와 대상 등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이지만 양사노조 측에 직접적인 언질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흡수되는 기관인 토공 노조는 통합시기부터 반발이 극심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있어서도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이유다.

현재 주공과 토공 노조 측은 인원 감축안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을 했음에도 당황해하는 눈치다.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이다.

주공 노조 관계자는 "인원감축이 있을 것이라는 들리는 이야기는 많았으나 그 규모나 정확한 시점 등에 대해서는 오늘 사장 내정자 브리핑을 통해 우리도 처음 알았다"며 무척 당황스러워했다.

그는 "노조측과 인원감축에 대해 통합공사 준비단과 주고 받은 내용은 없다"면서 "오늘 나온 내용이나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를 하고 대응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반발하냐 마냐를 논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