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4% 경기회복 체감 못해

정부의 적극적 부양책 기대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아직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미디어업체 닐슨컴퍼니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26.1%만이 "경기 회복을 체감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2/3 이상인 73.9%가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또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경기 회복을 체감한다"고 응답한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28.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연령이 낮을수록 또는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또 최근의 경기 회복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회복'(54.4%)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26.2%), '민간의 소비지출 활성화'(10.7%), '기업의 투자 확대'(8.7%)가 뒤를 이었다.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정부의 시의 적절한 경기대응책 마련'(42.7%)이 가장 높게 나타나,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세계 경제 회복세의 지속'(35.6%),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12.8%), '민간의 소비지출 활성화'(8.9%)도 지속적인 경기 회복에 필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정부의 시의적절한 경기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경향이 높았다.

최원석 닐슨컴퍼니코리아 사회공공조사본부 국장은 "각종 거시경제 지표상으로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서민층을 중심으로 한 일반 국민들은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경기회복 체감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경기회복 과정에서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소득층은 자산가치가 늘어난 반면,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제자리 걸음일 수 밖에 없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조사는 닐슨컴퍼니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및 4대 광역시(부산, 대전, 대구, 광주)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