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식품 및 생필품을 저소득 주민에게 무료로 지원하는 수원시 해누리 푸드마켓의 주식류와 부식류 등 식료품 재고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물품 기탁 및 기부금 후원 등 사회적 손길이 절실하다.
현재 푸드마켓은 시·군·구에서 책정한 이용대상자 1691명에 대해 마켓 이용설명에 관한 우편을 전달한 상태고, 그 중 613명(16일 기준)이 푸드마켓에 회원으로 등록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와 우만복지센터는 앞으로 푸드마켓 회원을 180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물품이 크게 부족한 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해누리 푸드마켓이 16일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물품의 재고량은 약 6900개뿐이다. 또한 물품 기탁도 일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하루 평균 이용자들의 물품 수요량은 약 600개로, 만일 기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빠르면 한달안에 물동량 부족으로 인해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는 형편이다.
특히 주식류(쌀, 보리, 잡곡 등)와 부식류(라면, 국수, 양념, 생선 반찬, 통조림 등) 품목은 벌써 동이 난 상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의 걱정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세류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57·여)씨는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해누리 푸드마켓의 운영이 어렵다니 나도 어떻게든 도울 방법을 마련해야겠다”며 “시민들이 조금씩만 힘을 합치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으니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모씨는 “내일모레면 추석인데 주변에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과 소년소녀가장들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냐”며 “힘든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냈으면 하고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누리 푸드마켓은 올해 2월부터 보건복지가족부가 전국 45개 푸드마켓에 운영비로 각각 1억8000만원(국비)씩 분배해 추진한 사회복지사업이다.
하지만 보건복지가족부가 내년부터는 복지관이 자생적으로 운영하라는 방침이기에 국고보조금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복지관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앞으로 이용 대상들이 모두 등록을 마칠 경우, 한달 3000만원 규모의 기탁물품이 필요한데 현재 물품을 기부한 기업·기관은 10곳에 불과하다.
추가로 기부 물품을 확보하지 못하면 운영이 실질적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복지관은 시와 함께 당장 물품을 기탁해 줄 기업이 찾아 나설 예정이다.
우만복지관 관계자는 “기탁물품은 법령에 의거 장부가액 전액 100%가 손비처리되고,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며 “물품 기부를 통해 좋은 기업 이미지도 만들고 정부 포상도 받을 수 있으니 사회 곳곳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0일 공식 개점한 해누리 푸드마켓(우만종합사회복지관 위탁운영)은 기부식품의 공급자 중심 일방적 배분에서 이용자가 직접 마켓을 방문해 원하는 기부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편의점 형태의 나눔공간이다.
푸드마켓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는 ▲1순위 긴급지원대상자 ▲2순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로 1000명의 이용 대상자를 선착순으로 접수 받고 있고, 이후 800명을 추가 이용 대기자로 등록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월~금요일 10시에서 5시까지이고, 이용방법은 이용가구당 월 1회, 5품목 이내(약 2만원 상당)를 이용할 수 있고 향후 기탁 발굴 확대에 따라 이용횟수 및 이용품목을 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