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자존심 스스로 지키자

독자기고 = 김영일 (수원사랑장학재단)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을 1795년에 축조하면서 현재의 장안구 송죽동 인근에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만들었던 저수지를 “만석거”라 불렀는데 이 저수지가 축조되면서부터 쌀이 1만석이나 더 생산되었다 해서 “만석거”라 불렀다고 한다.

그 곳 만석거를 둘러싸고 있는 만석공원에 7선 국회의원을 지내시다가 임기를 못 마치시고 돌아가신 고 이병희선생 동상이 있다. 근대사를 볼 때 아마도 정치인들 중에 일반 국민들이 스스로 동상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금을 조성해서 흉상이 아닌 동상을 세운 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삭발을 하면서까지 경기도청을 수원으로 유치하고 삼성전자, 한일합섬, 선경합섬 등 대기업을 유치하여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지금의 110만의 거대도시의 기본 바탕을 만들어 주셨던 그분의 지역구인 수원시 장안구가 재선거 지역이 되어 지방지는 물론 중앙언론에 까지 연일 핫이슈로 출마예상자들을 거론하고 있다.

야당에서는 벌써 거물 정치인을 공천하겠다며 실명을 거론하고 여당에서도 고심을 하는 것 같다. 국회의원 한사람 뽑는 지역선거가 마치 대통령의 중간평가나 되는 것처럼 몰고 가려는 여 야 지도부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경기도의 중심인 수원에도 많은 인재들이 있는데 스쳐지나가는 정거장 마냥 아무나 낙하산식 공천을 하면 된다는 생각을 제발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이다.

박종희 전의원이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을 남기고 국회를 떠나면서 지인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항상 지역구민들과 함께하겠다는 말을 했고 주민들도 아쉬워했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당리당략을 떠나 굽은 소나무 같은 수원시민과 늘 함께하고 수원시민을 위해 일할 수원사람을 공천 하는 것이 마땅하다.

수원시민들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어느 당을 막론하고 수원에서 살지도 않았고 보지도 못했던 낯선 사람이 공천을 받아 출마한다면 절대 한 표도 줘서는 안 될 것이며 다소 부족할 지라도 우리 지역을 위해 늘 함께 할 수원사람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만이 수원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인 시민들에게도 당부하고 싶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다. 한사람을 잘 뽑느냐 못 뽑느냐에 따라 법의 향방이 바뀌고 국민들의 행과 불행이 교차될 만큼 중요한 선거가 국회의원 선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투표는 하지 않고 기권을 하면서 뽑을만한 인재가 없다며 불평은 하면서 정치인들에게 삿대질만하는 잘못된 관습도 버려야만 한다.

정치인들도 반성해야 한다. 왜 손가락질을 받고 질타를 당하는지 정치인이 일개 운동선수나 연예인만도 못하며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왜 TV채널을 돌려버리는지 깨달아야 하며 진정 국민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이 어딘지를 잘 살펴서 국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한다면 누가 정치인들을 욕하겠는가 말이다.

오는 10월 28일, 각 정당은 서민이나 장애인 등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해 헌신 노력할 수 있는 훌륭한 인물을 공천하고 유권자들은 현명한 선택을 해서 만석공원에 고 이병희 의원님 같은 제2, 제3의 동상이 시민들에 의해 세워 질 수 있는 행복한 도시 수원을 만들 선량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와 수원의 자존심을 수원사람들 스스로가 심판하자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