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로 지정된 이래로 우리의 ‘화성’은 수원의 관광문화의 마스코트로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장족의 발전을 이룬 수원 ‘화성’의 관광수익과 관광효과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미미하다. 여러 관광문화 컨텐츠의 개발과 문제점의 보완이 시급하다.
여기서 화성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해보고자 한다.
우선 ‘화성’은 편의시설이 매우 부족하다. 지난 번 학교에서의 과제로 화성을 방문했을 때, 5Km가 넘는 성곽의 길이에도 불구하고 쓰레기를 버릴 휴지통조차 쉽게 찾아볼 수 없고, 성곽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휴식공간도 화성을 자주 찾는 동네 주민아저씨들의 흡연구역 정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중국이나 다른 나라의 문화재에 비치되어 있는 휴지통은 그 문화재의 특성을 살려 조화로우며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줌으로써 후에도 기억에 남게한다. ‘화성’은 이러한 조화로움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다.
조화로움이란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화성’의 성곽을 둘러 싸고 있는 주변의 모습은 전혀 ‘화성’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주위에는 숙박시설인 모텔과 유흥주점들이 즐비하여 있다.이는 쉽게 변화시킬 수 없는 문제인 것을 분명하다.
화성운영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숙박시설인 화성 사랑채는 인근 모텔보다도 서비스의 질이 좋지 않으며, 이 때문인지 아니면 서비스의 질 때문인지 매해 보고되는 사랑채의 수입도 항상 적자를 기록한다.(객실이용 28%)
다음으로 화성은 볼거리가 매우 부족하다. 중국의 만리장성의 경우 웅장하고 상상할 수 없는 긴 거리의 성곽에 다른 볼거리와 컨텐츠가 없이도 관광객들을 모을 수 있어 바글바글하다. 화성은 어떠한가? 특화시킬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낀다.
수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체류시간은 3~4시간, 그 시간에 소비하는 금액은 1300원에 불과하다. 체류시간을 늘리고 수익창출효과를 기대할 새로운 컨텐츠의 개발이 시급하다. ‘화성’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매우 아름답다. 그러나 3~4시간의 적은 체류시간 때문에 관광객들은 화성의 야경을 즐길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야간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혹은 ‘화성’의 야경을 보기위해 체류시간을 늘릴 화성야경의 홍보가 필요하다.
‘화성’의 관광객들은 5km가 넘는 성곽을 단순히 걷는 것으로 마무리 지어야 할 때가 많다. 그 만큼 화성에는 소소한 재밋거리와 연계관광이 부실하다. ‘화성’의 성곽을 따라 걸으며 소소한 재밋거리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컨텐츠가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인사동의 경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전통적인 혹은 옛시절을 떠올리게끔 하는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화성행궁 앞 광장의 바닥그림도 매우 흥미롭다. 화성 성곽에도 그러한 역사문화적인 면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화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화성 성곽을 걷고, 더 나아가서는 화성행궁을 방문하는 것으로 화성관광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 몇 시간도 채 안되어 화성관광은 마무리된다. 화성과 화성행궁.. 그다음은? ‘화성’을 수원의, 더 나아가 나라의 중요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연계관광의 필요성 또한 중요한 문제이다.
시민들의 의식 또한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다. 버스에서 내 앞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가 화성을 이용하는 데에 돈을 받는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화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큰 소리로 버스에서 얘기하는 것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화성’이 수원의 자랑스러운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있어서 수원 시민들의 자부심과 태도는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화성’이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하여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 시민들의 의식 또한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모든 문제점들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노력해야 할 문제들이다.
수원에서 20여년간 살아온 시민으로서, 관광을 공부하고 있는 학도로서, ‘화성’이 모든 수원시민이 인정하는 자랑스러운 관광지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기대해 본다.
(임효진·경기대 관광개발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