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급락 '재채기' 코스피는 플루급 몸살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자 코스피지수가 가을바람에 낙엽 떨어지듯 급락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1644.63)보다 37.73포인트(2.29%) 떨어진 1606.90으로 마감했다.

1606.90은 지난 8월 31일 종가 1591.85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3일 장중 연중 최고치 1723.17을 찍은 뒤 시작된 외국인 매도세 속에 7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22.10으로 급락 출발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날 지수 하락을 예고했다. 주말 미국 증시는 높은 실업률과 부진한 경기지표 탓에 나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외국인 매도세가 IT, 철강, 금융 등 주요 업종에 집중되면서 이들 업종이 지수를 떨어뜨렸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돼 코스피지수는 1610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대우증권은 “투자심리가 위축돼 증시 변동성 확대 양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60%), 의료정밀(3.24%), 금융업(3.13%), 철강금속(2.66%)이 낙폭이 컸다. 반면 의약품(0.95%), 음식료업(0.90%)은 소폭 상승했다.

특히 대형 IT주들이 급락했다. IT주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5.68%), LG전자(5.56%), LG디스플레이(3.72%), 하이닉스(4.33%)가 나란히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502.55)보다 4.72포인트(0.94%) 떨어진 497.8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23일 종가 497.89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