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안정대책 필요"

수원농협, 생산량 늘었지만 소비량 줄어 작년比 6천원 하락경기남부 농민들 "대북지원·공공비축미 매입량 확대" 촉구

전국적으로 재고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쌀값이 폭락한 가운데 수원 농협을 비롯한 비봉, 남양, 매송, 반월지역의 수라청 RPC(미곡종합처리장)가 햅쌀 수매 가격을 40kg당 5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농민들은 현실적인 쌀값 안정대책으로 대북지원 재개 및 공공비축미 매입량 확대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13일 수원 농협에 따르면 올해 수원, 화성, 용인 등 경기남부 지역의 쌀 수매량은 40kg 기준 8만9000포로 지난해에 7만6000포에 비해 1만3000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원 농협은 생산량은 늘었지만 실질적인 쌀 소비량이 줄면서 산지 벼값을 지난해 40㎏기준 5만8000원에 비해 6000원 낮은 5만2000원 수준에서 수매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처럼 쌀값이 폭락하자 경기남부지역의 농민들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쌀값을 하향 조정하는 한편 가격 안정을 위한 가장 현실적 방법인 대북지원을 재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한 농민들은 쌀 직불금 목표가격을 최저생산비인 21만원(80kg 기준)으로 인상하고 공공비축미 매입량도 확대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화성시 양감면에 거주하는 한 농민은 “정부가 매년 대북 쌀 지원에 재고미 40만~50만t 씩 사용해 오던 것을 중단하는 바람에 공급 초과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RPC 측은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수매량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농협측과 계약하지 않은 농가들까지 농협 RPC 측에 수매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농협측은 이 같은 수매 요청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수원농협 관계자는 “아직 지난해 재고 물량도 남아있는 실정이고 올해뿐 만이 아닌 내년에도 재고가 계속 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타 농가의 수매를 받아들일 경우 계약농가와의 마찰이 생길 수 있어 계약 외의 물량 수매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