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간 교회에 다니는 이모씨는 얼마 전부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원래 만성비염이 있는데 올해는 신종플루 공포로 인해 단순 재채기나 코를 훌쩍이기만 해도 주위사람들이 경계를 하며 피하는 것이다.
가을이 되면 콧물 코막힘 증상이 심해져서 교회에서도 훌쩍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몸은 몸대로 힘들지만 주위의 차가운 시선은 더욱더 힘이 든다. 일일이 신종플루가 아니고 비염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사람들의 의심스런 눈초리에 가시 방석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이모씨 같은 비염환자들은 엉뚱한 피해를 보고있다. 비염은 이러한 서러운 취급을 받을 뿐만 아니라 호흡기 점막이 약한 탓에 신종플루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도 취약해서 이래저래 서럽기만 하다.
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툭하면 감기에 걸리며 감기에 걸려도 금방 낫지 않고 오래가게 된다. 이는 비염 환자의 경우 면역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감기에 잘 걸릴 뿐만 아니라 콧속의 점막상태가 좋지 않아서 호흡기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코는 단순히 숨을 쉬고 냄새를 맡는 역할이외에 몇 가지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이물질이나 세균들에 대한 방어작용이다. 공기 중에는 무수히 많은 세균과 먼지들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것들을 코가 처리해 줌으로써 기관지나 폐를 보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염 환자의 경우에는 코의 이러한 역할이 충분치 못하게 된다. 결국 이 때문에 기관지나 폐가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점점 약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 외도 비염이 기관지나 폐의 손상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성기침의 원인은 천식이나 만성기관지 폐질환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코 질환에 의해서 유발되는 경우가 1/3이 넘는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기관지를 자극하여 만성기침이 생기게 되는데, 심한 기침이 반복되면 기관지벽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비염은 단순히 코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장부불균형과 전반적인 면역시스템의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인스턴트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면역기능의 저하를 가져와 비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어려서부터 좋은 식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고, 코는 경락상으로 대장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아이스크림 같은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염환자들은 집에서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방법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식염수는 개봉 후 1-2주만 되어도 변질되기 쉬우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코 주위의 팔자주름 끝 부위에 있는 영향혈을 검지손가락으로 10회씩 반복하여 맛사지 해주면 비염증상도 완화되고 감기예방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또한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데 증상이 심할 때는 잠잘 때 양말을 신고자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