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녹색나눔장터의 날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수원에서 ‘제3회 녹색구매 세계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총회’에 앞서 개최되는 대규모 환경 행사로, 여기서 도출된 의제는 총회의 국제 환경 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센다이(200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2006년)에 이어 수원에서 3회째를 맞이하는 녹색구매 세계대회는 IGPN(국제녹색구매 네트워크)과 ICLEI(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가 주최하고 수원시가 후원한다.
대회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앨 고어 전(前) 미국부통령과 어린이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조나단 리, UN 경제사회국 등 70개국 1500여명의 환경 관련 인사가 참여한다.
대회는 크게 ‘공공세션’, ‘비즈니스세션’, ‘소비자세션’ 등 3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분야의 관심사를 결합한 ‘파트너십세션’, 모든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는 ‘전체세션’, UN경제이사국이 주최하는 ‘특별세션’도 진행된다.
21일엔 앨 고어 전 미국부통령이 ‘녹색구매를 통한 기후변화의 극복’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앨 고어의 기조연설에서는 미국 오바마 정부의 환경 정책기조와 코펜하겐 총회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오후 3시 수원시청 대강당에선 어린이 환경운동가인 조나단 리의 특별 강연도 마련돼 있다.
22일까지 2일 동안 진행되는 공공·비즈니스·소비자 세션에서는 분야별 녹색구매 실천사례 발표와 토론이 각각 벌어진다.
공공세션에서는 공공부문 조달 통합과 친환경 상품의 전(全) 공공 분야로의 확대가 논의되고 유럽과 아시아, 미국의 동향도 소개된다.
비즈니스 세션에선 타카마츠 마즈코 소니 부사장의 ‘친환경상품 구매 및 공급을 통한 녹색시장 확산 노력에 대한 소니의 사례’를 비롯해, 아시아나 항공과 삼성전자 등 기업 관계자들도 녹색구매 촉진을 위한 중소기업과 대형유통업체 간 파트너십 구축을 논의할 예정이다.
소비자세션에서는 피터 보일 워싱턴대 교수가 ‘녹색상품 구매 활성화를 위한 그린마케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22일 UN경제이사국 주관으로 진행되는 특별 세션에서는 ‘지속가능 생산 소비 10개년 계획’을 통해 녹색구매 확대를 위한 소비자 교육, 정보제공 정책을 소개하고 녹색 구매 관련 정부 규제정책, 법률 제정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 세션에서 도출된 의제는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총회 등 국제사회에 제안될 전망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종합토론을 거쳐 전 세계인에게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녹색구매 활성화를 촉구하는 ‘수원 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일과 21일엔 환경 패션쇼와 녹색장터, 환경 미술제, 전국 청소년 재활용 로봇 창작대회 등 다양한 시민 행사가 펼쳐진다.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용서 수원시장은 “이번 녹색구매 세계대회는 ‘프레-코펜하겐’(Pre-Copenhagen)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녹색구매 방안을 도출해 국제무대에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