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메커니즘 변화에 앞장서라

재테크 칼럼 = 김현석

지난해 9월 AIG사태를 계기로 해서 세계 금융시장이 위기를 겪은 이후 우리나라의 과 개인의 수준이 많이 성장한 것이 사실이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주식·펀드라고 하면 국민의 전반적인 인식수준은 굉장히 위험하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라는 인식이 많이 자리잡고 있었고 기관이나 외국인·전문투자자나 하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시장은 그렇지 않다.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금융시장에 대한 인식이 많이 성숙했고, 인터넷의 발달과 자본시장통합법으로 인해 멀게만 느껴졌던 은행, 증권, 보험사의 창구가 한층 가깝게 다가왔다.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쇼핑을 하듯 여러 금융상품들은 가입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같은 변화는 인터넷 보급률 세계1위라는 통계수치가 보여주듯이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이었기에 가능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60년대 우리나라 부의 화두는 건설이었다. 건설업종은 우리나라가 발전하는데 가장 기여를 한 업종이고, 또한 개인의 부를 축적하는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 시작은 바이코리아가 시작되면서 외국자본들이 비싼 강북보다는 강남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인프라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실을 바탕으로 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고 과거 통계자료를 공부하는 이유일 것이다.
결국 21세기 부의 화두는 금융이 될 것이며, 역사가 말해주듯 언제나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사람이 주도권을 차지하게 된다. 결국 금융환경 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앞으로의 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과거 부의 매커니즘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부동산이다. 세계의 인구변화는 전쟁의 역사와 관계가 깊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58년 개띠)가 집을 구입하는 시기인 80년대에 부동산 전쟁이 시작되면서 부동산 불패 신화는 계속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제 그들이 은퇴를 하면서 노후를 위해 역모기지론을 이용하거나 집을 매매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일어난다. 인구가 줄기 시작하면서 그 물량을 구입할 수 있는 수요 역시 줄고 있다. 지금의 인구추세라면 우리나라는 2026년이 되면 65세 고령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초과하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다. 앞으로 이런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보다 전쟁이 10년 먼저 끝난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면서 부동산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두 번째, 저축이다. 부모님세대는 “은행의 저축으로 차곡차곡 돈을 모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적어도 10년 전의 경우에는 그랬었다. 90년대, IMF시절 우리나라의 금리는 10%가 넘었다. 게다가 집값을 마련하기 위해서 직장 평균연봉의 3~4배, 교육비도 1~2배 정도면 가능했다. 그러므로 저축으로 충분히 재원이 마련됐다.
그러나 현재 주택구입의 경우 일반 직장인이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금리 4%의 적금에 가입을 한다고 해도 집을 구입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연봉 3000만원 직장인의 경우 수도권 30평대 집을 구입하기 위서는 최소한 3억 이상의 돈이 필요하므로 10년 동안 아무것도 쓰지않고 모아야 가능하다. 중간에 결혼이라도 하거나 아이를 낳는 날에는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직장인의 주택구입 가능시기는 직장생활 17년 후라는 통계자료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사교육비를 고려하지 않아도 공교육비 상승률 7~10%를 감안한다면 교육자금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불행하게도 앞으로 이런 악순환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답은 간단하다. 이제 투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부를 축적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이 쉽게 떠날 수 없을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수익구조나 기업가치가 높은 글로벌기업들이 많고, 아직까지 상당부분 저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퇴직연금의 도입과 연기금 등 기관에서 주식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것도 앞으로 우리나라의 주가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고 해서 투자에 올인하기보다는 가계 포트폴리오에 투자비율을 잘 고려한 현명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런 것들이 부의 공식을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전환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해서 금융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