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환경디자인을 중심으로 실내디자인, 조경, 건축, 조각 등 관련 제 영역들과 통섭을 위한 다양한 교과과정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운영했다. 특히 영남대 조경과, 건축과와는 통합 동아리를 결성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강사 배정에 있어서도 조경, 건축, 조각 등 타 분야 전문가들을 두루 영입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폭넓은 안목을 키우는데 노력했다. 이러한 결과로 학생들은 졸업 후 환경디자인, 공공디자인, 인테리어, 건축, 조경, 토목, 도시계획, 조각가 등 현재의 공공 및 환경과 관련된 제 분야에 걸쳐 일찍부터 폭넓게 진출하여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전공이라 생소한 나머지 높은 취업률과 학생들의 선호도에도 아랑곳 않고 학과통폐합의 와중에 산업디자인전공의 하부의 한 파트로 예속되어 현재는 그 명맥만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에 대학마다 공공디자인 관련 과목이 점차 생기고는 있지만 기존 전공과목에 공공디자인을 부분적으로 접목하는 정도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요즘 ‘교과목 통합’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지만 진정한 통합수업은 드문데다, 모든 지식을 망라하고 아우를 수 있는 커리큘럼마저 전무하다시피 한 상태다.
우리나라가 88올림픽 이후 환경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 것처럼, 중국에서도 도시공간에 대한 통합적 접근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2008 북경올림픽을 계기로 <환경예술디자인협회>가 설립되었다. 건축, 조경, 조각, 디자인 등 도시와 관련된 제 협회들을 산하에 두고 전체를 통합적으로 조율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차원의 조직인 것이다.
도시공간을 단절된 부분으로 보지 않고 상호유기적 관련성을 가진 전체의 열린 공간으로 해석하고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공간형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관련 학계 및 전문가들의 협업체제가 성공의 관건이라 생각한다.
디자인과 미술, 건축, 조경, 도시계획, 토목, 구조 등 도시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과 관련된 각 장르 전문가들이 거시적 공간에 대한 맥락을 공유하고, 미시적 전문성을 발휘하여야 할 것이다. 여러 영역의 전문가 모두가 조연으로서 겸손의 미덕을 보일 때 우리의 도시공간은 향기롭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게 될 것이며, 주연으로서의 시민들은 행복한 도시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게 될 것이다.
수원시처럼 도시가 팽창하고 도심지가 개발 될수록 공공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로인해 관련 업체는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통합적 교육을 받은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프로젝트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경쟁적으로 관련 용역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과열된 시장만 더욱 부추길 뿐이다. 현재 프로젝트를 원만히 소화해 낼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장르 융합적인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국가적인 차원의 체계적 시스템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