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수원·화성·동탄 아파트 전세 찾기 어려워… 부동산마다 대기자가 줄을 서

▲ 수원과 동탄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공인중개사무소마다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는 대기자가 넘쳐나고 있으며, 전세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사진)동탄의 한 부동산 관계자가 매물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 ⓒ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팔달구 인계동에 거주하는 박모(33)씨는 벌써 두 달째 수원 일대의 신혼집으로 살 아파트 전셋집을 구하고 있으나 아직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전세금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으며 인근 부동산에는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이 여럿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물량이 없는 탓이다.

박 씨는 “약 두 달 동안 부동산을 찾아다녔지만 빌라·주택 전세 물량만 있을 뿐 아파트 전세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찾아가는 부동산마다 대기자가 줄을 서 있고 가격은 왜이리 수시로 오르는 지 정말 아파트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다”고 하소연 했다.

또 박 씨는 “결혼이 코 앞이라 신혼집을 빨리 구해야 되는데 아직도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선배 벌써 한달 간 집에 얹혀 살고 있다”며 “제대로 된 집도 구하지 못하는 무능한 남편이라는 꼬리표가 붙을까봐 잠도 오지 않는다”고 말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20일 수원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공인중개사무소마다 전셋집을 구하려는 대기자가 넘쳐나고 있으며, 전세 가격도 최근 2달간 10~20% 정도 상승했다.

영통구 매탄동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수원 지역에 전세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전세 물건이 나오면 예약 고객에게 먼저 정보가 제공되지만 어디서 들었는지 웃돈을 주고 집을 구하겠다는 사람도 많아 입장이 난처한 경우까지 생긴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전세물건이 자취를 감춘 것은 화성의 동탄지역도 마찬가지. 동탄지역 아파트의 경우도 전세 물량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으며, 전세금마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 수요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동탄 시범마을의 월드메르디앙의 125.6m²(38평형)의 경우 올 초에 비해 1억6000여만원에서 약 2억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특히 중소형 평형대에서는 올 초 대비 40%가 넘게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탄 삼성 공인중개사 소장은 “전세 물량 부족으로 전세시장 뿐 아닌 아파트 매매시장도 얼어붙어 수요자 뿐만이 아닌 업계도 울상을 짓고 있다”며 “광교신도시의 분양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이 같은 전세난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