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노인가구의 32%는 땡전 한푼 없다’고 조사됐다. 노후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돼 있는 노인가구 비율이 1/3을 넘는다는 것이다. 노후는 재앙이라는 말까지 나온 것을 보면 그 문제의 심각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가늠할 만하다. 우리나라도 먼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 국민연금은 이미 더내고 덜받고 늦게 받는 것으로 개혁이 진행 중이고 공무원 연금도 마찬가지다. 이런 시점에 노후를 정말 잘 준비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것들을 한번 살펴보자.
첫째, 퇴직할 때 퇴직소득을 추산하라.
퇴직 후 급격히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 소비도 오랫동안 쌓인 습관이라 쉽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퇴직한 후 퇴직 전 지출 항목에서 어떤 것을 줄일 수 있나 계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세금·연금과 건강보험 등의 사회보험료와 교통비, 통신비는 줄지만 진료비, 약품비는 늘어난다. 또한 일반적 소비지출 중 줄일 수 있는 항목을 찾아봐야 한다.
둘째, 기대여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기대여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도 길어지고 있지만 의학의 발전속도를 고려할 때 향후 기대여명은 더 길어질 수 있음을 감안, 여유있는 목표자금을 수립해야 한다.
셋째, 지출과 배우자를 위한 자금을 고려하자.
지출을 충분히 감당할 수입의 흐름이 유지되는지 추산해보고 아울러 자신이 사망한 후에도 배우자를 위한 소득이 충분하게 남는지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통계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살기 때문에 남편 위주의 은퇴설계는 부인에게 생계상의 어려움을 줄 수 있다.
넷째, 건강관리비를 고려하자.
퇴직 후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으며 의료비가 예상 외로 많이 들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상반기 노인진료비는 월 14만4703원으로 2000년에 비해 2.3배 증가했다.
다섯째,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음을 고려해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대안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통계청의 따르면 1965년의 1만원의 화폐가치가 2005년 소비가 물가로는 351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 변액보험과 같이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는 상품들이 선보이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여섯째, 금융과 실무자산 운영방법을 생각하라.
퇴직 시 가지고 있는 금융과 실문자산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다.
마지막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아라.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이란 각기 처한 환경이 다르고 비록 유사한 환경에 있다 하더라도 선택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다.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적인 설계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전문가를 찾았다면 자산과 부채 등 재무상태를 상세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으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은퇴설계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체크리스트들을 배우자와 함께 고민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노후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