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자가 본 국내 관광학

기고 = 조은혜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관광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정체성을 가지고 체계화된 역사는 다른 학문에 비하면 매우 짧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관광은 국가 산업의 역량에 큰 영향을 주면서 국내 관광산업의 질적·양적 증가에 따라 짧은 기간에 큰 성장을 보여 왔으며, 많은 대학에서 관련 전공이 생기고 다양한 명칭들이 생겨났다.
관광학 초기부터 지금까지 지적돼오고 있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 급격한 성장에 따른 문제점으로 볼 수 있는데 바로 관광학 교수진 중에 관광을 전공한 교수가 극히 적다는 사실이다.

관광학이 워낙 복합 학문적 성향이 높고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관광학도 4학년의 눈으로 이 현상을 보면 관광 전공 수업에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또한 관광산업에 있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오히려 관광학이라는 학문에 갇혀서 일률적이고 일원화된 관광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기본적인 원론을 뒤로하고 너무 실무적인 것만 중시하는 학문적 성향에 있다. 물론 관광학 역시 몇 개의 전공으로 나눠져 있고 각각의 정체성을 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의 전공들은 기본적 이론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실무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짐으로 학문의 깊이가 부족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차이는 배우는 학문의 깊이에서 차이가 난다. 원론에 대한 학습이 부족한 상태에서 실무 중심의 교육만 이루어지다보면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추기가 어려워진다.
또한 타 학문의 이론을 관광학에 맞게 변형해 접목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좋지만 이에 앞서 관광학만의 이론을 정립하고 구체화시키는 방안이 더 필요할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광은 이슈다. 비교적 체계가 잘 잡혀있는 미국에서도 관광은 여전히 블루오션이다. 관광 부문의 발전이 무궁무진한 만큼 아직 초기단계인 국내의 관광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조은혜·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