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시장, '문화명소'로 관광객 발길 잡는다

경기대, '전통시장 특화 프로젝트' 최종보고회… 관광·문화·상업 통합 대책 제시

▲ 지난 2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1시장 1대학 전통시장 특화 프로젝트 최종보고회’에서 박준오 경기대학교 장신구·금속디자인학과교수가 영동시장 활성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오창균 기자 crack007@suwonilbo.kr

“관광, 문화, 상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영동시장을 만들겠습니다.”

수원시는 지난 2일 오전 10시 시청 상황실에서 ‘1시장 1대학 자매결연사업 특화 활성화 방향 컨설팅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해 김형복 경제통상국장, 박준오 경기대학교 교수, 권혁성 아주대학교 교수, 조정호 팔달문시장 상인회장, 김학래 영동시장 상인 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박준오 경기대학교 장신구·금속디자인학과교수는 이날 보고회에서 영동시장을 향후 업종에 맞는 고객을 유인하기보다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문화명소로 만들어서 방문객을 늘리겠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박 교수의 보고 내용에 따르면 90년 역사의 영동시장은 자연특화된 수원의 대표적 전통시장이다. 하지만 경기남부의 대표적인 한복시장임에도 한복수요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시장 상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경기대학교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1시장 1대학 자매결연 사업’을 통해 영동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연구를 진행했다.

박 교수와 연구팀은 영동시장 특화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관광, 문화, 상업을 통합하는 대책을 제시했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현재 영동시장을 비롯해 팔달문 상권은 수원화성을 찾는 관광객을 유입시킬 최적의 지정학적 입지를 갖췄음에도 관광객을 유인하거나 묶어둘 컨텐츠가 전혀 없다.
더 나아가 관광지도에 표기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관광객 유입을 유도할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1994년 복개돼 도로 및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영동시장 전면의 수원천이 2011년에 복원이 완료되면 수원화성과 더불어 수원관광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에 박 교수는 영동시장 2층의 폐점포를 예술가들의 작업실로 꾸며 ‘파인아츠 앤 크래프트존’(FINE ARTS & CRAFT ZONE)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 따르면 작업과 교육과 판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파인아츠 앤 크래프트존은 관광, 문화, 교육을 아우르는 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계획이 성공하게 되면 인근 팔달시장 내의 다른 폐점포 활용의 좋은 대안이 될 전망이다.

다른 컨설팅과 달리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팀과 디자인팀이 공동 연구해 제안한 이번 연구결과는 업종에 맞는 고객을 유인하기보다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문화명소를 만들어서 방문객을 늘리겠다는 발상이다.

박 교수는 “이번 제안을 통해 완고한 전통시장 상인의 업종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발상이 매우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영동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