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는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라고 한다. 외모 지상주의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현실의 상황을 부정할 수만은 없다.
얼마 전 모 방송에서 한 출연자의 ‘루저’발언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는데 한 남성은 방송국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그 파장이 만만치 않았다.
실제로 남녀 이성 간의 만남이나 결혼에서 외모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으며, 취업에서도 외모가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 그러다 보니 연예인은 물론이고 이제는 일반인들에게도 성형수술이 일반화되다시피하고 있다.
그런데 성장기 아이의 비염은 외모에 두 가지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얼굴의 모양’이며 또 다른 하나는 ‘성장’이다.
먼저 비염이 얼굴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비염이 있으면 코로 숨을 쉬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히 입을 벌리게 된다. 그로 인해 항상 입을 벌리는 것이 습관이 돼 얼굴형이 변할 수가 있다.
입을 벌리고 있어 안면근육이 전체적으로 느슨해지고 쳐져서 얼굴이 멍해 보이는 형태다. 또 광대뼈가 평평해지면서 얼굴이 길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 때는 참 잘생기고 똘똘해 보였는데 커가면서 얼굴이 못생겨지고 바보 같아져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비염은 치과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데, 치열이 고르지 못하게 되고 치아가 들쭉날쭉하게 돼 치아교합도 불균형을 이룰 수 있다. 잘 때도 입을 벌리고 자기 때문에 위턱의 발육에 나쁜 영향을 준다.
게다가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 입안에 침이 마르고 이로 인해 잡균의 번식이 쉬워져 구취증상이나 충치도 잘 생긴다. 또한 잠결에 목구멍이나 입천장이 가려워 무의식적으로 턱을 움직여 이를 가는 경우도 많다.
비염은 비만, 아토피 등과 함께 성장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비염으로 코 막힘을 유발하게 되고 신선한 공기의 유입이 원활하지 않아 체내 대사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밤에 깊은 수면이 이뤄져야 성장호르몬이 왕성히 분비되는데, 비염이 있는 경우는 얕은 수면상태로 수면이 이뤄진다. 거기에 코까지 골게 되면 더욱더 성장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받게 된다.
또한 성장기에 잘 먹는 것은 키 성장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식욕의 3분의 1 정도가 코에서 이뤄질 정도로 코는 입맛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런데 비염이 있는 경우에는 코가 늘 막혀있어 식욕도 떨어지고 성장발육에도 좋지 않다.
이처럼 비염은 성장기의 어린이들의 외모와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아이가 코를 자주 후비고 코를 훌쩍거린다면 비염이 있지는 않은지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