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비롯해 화성, 용인, 분당 등 경기도 남부지역의 전세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한 두달 전까지만 해도 전세 물건이 귀하고 가격도 오름세를 탔으나 최근의 상황은 급변했다. 이들 지역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찾은 것은 경기 남부지역에 분양 및 입주하는 아파트가 많아져 수요가 분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시행 이후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매는 거래가 뚝 끊기면서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최대 30~40%까지 가격이 떨어진 급매물마저도 찬바람을 맞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경기지역 및 신도시의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4%, 0.0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수원시가 0.01% 오른 가운데 입주 물량 여파 탓에 광명시(-0.24%), 안양시(-0.15%), 남양주시(-0.14%), 판교신도시(-0.10%), 고양시(-0.10%), 의왕시(-0.07%), 용인시(-0.06%) 등이 하락했다. 반면 부천시(0.06%), 화성시(0.05%) 등은 소폭 상승했다.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원시(-0.03%)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파주신도시(-0.18%)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고양시(-0.07%), 인천 연수구(-0.07%), 의왕시(-0.07%), 시흥시(-0.05%), 용인시(-0.04%), 남양주시(-0.03%) 등이 하락했고 부천시(0.06%), 인천 남구(0.04%), 화성시(0.03%) 등은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 남부지역 전세가격의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내년 수원과 용인시에서만 약 1만9000가구가 입주하기 때문이다.
팔달구 인계동의 S공인중개사 대표는 “경기남부를 비롯해 수도권지역에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고 기존 분양물량의 경우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당분간 전세시장이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매매의 경우 전문가들은 내년 3월 이후에나 조금씩 거래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양시장으로 집중된 수요자들의 관심이 내년 2월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고 본격적인 이사철에 접어들면 기존 아파트 매매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현재 실수요자들의 경우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해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거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분양시장 양도세 혜택이 끝나고 기존 아파트 가격이 계속 떨어져 투자성이 높아져야 수요자들이 눈을 돌릴 텐데 이는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