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재무적 관점으로 본 가계포트폴리오

김현석 공인재무설계사

구매에 있어서 다른 모든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에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선택의 기로에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응하고 수많은 금융상품이 넘쳐 나오는 21세기 금융시장에서 재무적으로 위태롭지 않으려면 금융상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반 전자제품을 고를 때에는 절대적인 관점에서 기능이 좋고 많은 것, 유명한 브랜드의 상품이 좋은 상품이고 그것이 구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 그러나 금융상품은 그렇지 않다. 아무리 기능이 많고 유명한 회사의 상품이라 할지라도 나의 재무적 관점에 어긋난다면 오히려 독(毒)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책임은 고객 자신에게 귀속되므로 가입하기 전 나의 재무상태와 재무목표,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특성에 대해서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을 하고 매스미디어(mass media)를 통해 여러 정보를 수집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의 재무상태를 확인한다.
예전 우리의 어머니들께서 쓰시던 가계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가계부를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재무상태를 확인하는 가장 첫 번째단계는 가계부작성이다. 그것을 통해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파악하고 세는 돈은 없는지, 불필요하게 지출하는 항목은 없는지 정확히 기록한다. 더불어 신용카드는 2개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결제유예 방법인 리볼빙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둘째, 나의 재무 목표를 설정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행창구에서 권하는 상품의 기능이나 과거 수익률을 보고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것은 목표가 정해지고 어떤 범주(Boundary)의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가 정해진 다음의 고려사항이다. 그전에 만기에 따라 분류된 다양한 상품군중 어느쪽을 선택해야 할지, 어느 금융기관을 선택해야 할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또한 은퇴 후의 재무목표와 자녀교육자금등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각각의 목적 자금을 계획적으로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셋째, 절세효과와 수익률·위험을 고려한다. 근로소득자라면 연금, 장기주택마련저축, 장기적립식펀드 등 절세효과가 있는 적격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수익률을 설정할 때에는 원금손실 가능성을 잘 고려해서 포트폴리오 해야한다. 자본시장통합법은 투자상품가입시 본인의 투자성향을 파악해 고객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상품을 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투자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드므로 위험의 분산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심리적으로도 건강한 투자를 할 수 있다.
넷째, 주기적으로 리모델링 한다.
가입하고 있는 금융상품의 만기가 돌아오거나 물상상승, 시장의 변화 등등 여러 가지 여건으로 시장의 기조가 바뀔 때는 포트폴리오를 리모델링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금융상품은 한번 가입해서 그냥 평생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보완하는 일련의 과정이 원만하게 이뤄져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라.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고객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극복은 가능하나 변화가 많은 금융시장의 특성상 대부분의 고객은 현업에 종사하면서 이런 변화를 감지하기가 어려우므로 믿을 만한 전문가를 만나서 주기적으로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금융기관과 친해지는 것이 첫단추가 될 것이고 AFPK(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국제재무설계사)와 같은 재무설계 전문가를 만나 좋은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만이 시간에 선을 그을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원숭이가 “내일부터는 다이어트를 위해 바나나를 하나만 먹어야지”라고 결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세워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은 어찌보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 할 수 있다. 풍요로운 내일을 위해, 더나은 미래를 위해 이 글을 읽는 순간 당신의 재무상태를 확인하고 재무목표를 설정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