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에게 희망 주는 '미소금융'

독자기고 = 김영일 (수원사랑장학재단)

지난 10월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미소금융중앙재단과 SK텔레콤, (주)LG, 롯데쇼핑, 삼성생명, 포스코, 현대 기아차 등 6대기업이 미소금융사업을 공동 지원하는 협약식이 개최됐다.
그동안 국가경제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재계가 서민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향후 10년간 약 1조원(연평균 1000억)을 미소금융사업에 투입하기로 한 희망의 메시지에 거는 서민들의 기대는 크다.
미소금융사업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곤란한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창업자금, 운영자금 등 자활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소액대출사업(Micro-credit)으로 50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금리 4~5%로 대출하는 사업인데 지난 15일 전국 최초의 1호점인 ‘삼성미소금융재단’이라는 현판을 우리 수원의 재래시장인 팔달문 시장 2층 고객지원센터에 걸었다.
미소금융에 미소(美少)는 말 그대로 적은 자본을 가지고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데 다르게 표현 한다면 적은 자본을 바탕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기고 자립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것이 바로 서민지원정책으로 정부가 내놓은 성공적인 미소(美笑), 즉 서민들의 입가에 아름다운 미소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수원 1호점에 이어 대전에 국민은행이 인천에 우리은행이 서울에 신한은행이 미소금융재단의 문을 열었고 향후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겠지만 시행 초기부터 꼼꼼히 심사를 하고 사업계획의 타당성이나 상환 가능한 능력 등을 감안해 대출을 해줘서 자금이 고갈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참여하는 기업들도 국민들로부터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좋은 뜻을 갖고 참여를 했지만 한편으로는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것도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혹 정부정책에 의해서 억지로 떠밀리다시피 참여해 진정으로 서민을 위하는 미소금융이 돼야 하는데 서민을 울리는 슬픈 금융이 돼서는 안 된다.
수원의 모기업인 삼성에게 당부드리고 싶다. 그간 수원시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하겠지만 이번 삼성미소금융 1호점을 탄생시켜준 고마움을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대출업무가 처음부터 요란했다. 물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기도 했지만 작은 공간에 상담인원 부족 등으로 한때 업무가 중단됐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이왕지사 수원의 서민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니 좀더 과감한 투자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상담 직원들도 증원하고 내방하는 서민들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미소금융재단 1호점답게 다른 어느 기업이 세운 미소금융보다 가장 앞서가는 전국 1등 지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970년 방글라데시, 브라질 등 제도권금융이 발달하지 않은 저개발국가에서 처음 시작한 무담보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인 미소금융이 우리나라에서도 우려와 기대 속에 막을 올렸다.
부디 성공적인 사업으로 발전돼 금융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서민 소외계층이 사회나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서 서민 모두가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미소(美笑)금융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시 한번 1호점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