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학생들의 비만율이 도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교육당국의 실태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수원은 운동 시간이 적은 고등학교 학교당 비만 학생이 62명으로 타 시·군과 대체적으로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초등학교는 도내 평균 35명보다 63%나 높았고 가장 비만율이 낮은 양평(학교당 10명)보다는 무려 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어린이 증가는 고열량 섭취의 식생활 습관과 운동부족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부모와 학교의 예방 관리가 시급하다.
경기도교육청과 수원교육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비만아 실태 조사에서 수원지역 검사 대상 총 6만3513명 중 비만 학생은 9617명으로 학교당 56명꼴이다. 이는 69명인 안산과 57명인 광명에 이어 세 번째지만 초등학생 비만율(학교당 56명)으로 따지면 도내 최고 수치다.
소아 및 청소년 때의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까지 이어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등 만성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수원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유달리 비만 학생이 많아 체육교과 수업에 차질을 빚을 정도”라는 일선 학교 교장의 말은 어린이 건강관리에 학교나 가정이 소홀했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어린이 선호 간식은 열량, 포화지방, 나트륨, 단순당의 함량이 기준치보다 2~3배 높고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의 함량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한 소비자모임의 조사 결과를 비추어 볼 때 고열량·저영양 식품인 정크푸드(junk food) 섭취를 적극 자제시키는데 학교와 가정이 나서야 한다.
초·중·고학생들이 체격은 커지는데 반해 체력과 체질은 약해지고 있다는 연구보고는 식생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대목이다. 비만을 사회적 대재앙이라고 할 만큼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다. 개인은 물론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비만을 사회적 위기문제로 인식해야 하는 이유다.
사실 우리 아이들의 비만 탈출엔 어느 누구보다 부모와 학교의 역할 이 중요하다. 물론 체중관리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특히 식품안전청이 학교주변 길거리음식을 점검해본 결과 핫도그, 어묵, 꼬치 등의 식품 100g당 나트륨 함량은 342㎎, 당은 평균 6g으로 간식만 해도 한 끼 식사 수준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밝혔다. 학교급식도 나트륨이 평균 928g이다. WHO의 나트륨 하루 권장섭취량이 2000㎎임을 고려하면 지나치다.
지난 3월부터 학교주변 200m 내에 그리푸드존을 지정, 정크푸드 판매를 제한·금지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가공식품업체의 양심이 선행될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올바른 영양지도와 학교에서도 급식을 비롯한 올바른 식습관 교육이 따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수원교육청이 ‘줄넘기 인증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 이것은 학교에서 사라져가는 체육시간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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