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서로 힘합쳐 위기 극복해야”

[향토기업을 찾아서 4] 유제빈 (주)석문이엔지 대표대덕연구단지 연구소 경력 ‘1인 기업’ 시작현재 크린룸 시스템 제작분야 괄목할 성과환경특허 출원·중국진출등 제2도약 모색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좀처럼 국내 경기가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수원 지역도 마찬가지다. 수원 시민이 모두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본사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수원의 향토기업’을 응원하기 위해 연속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오늘은 네 번째 순서로 영통구 영통동 디지털엠파이어에 위치한 (주)석문이엔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우리 중소기업이 중소기업을 이해하지 못하면 중소기업 자체가 존립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힘을 합쳐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할 때입니다. 중소기업의 경영자들은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힘을 합쳐 규모가 큰 기업들과 직접 경쟁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 유제빈 (주)석문이엔지 대표가 사회복지시설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힌 후 멋적게 미소를 짓고 있다. ⓒ 오창균 기자 crack007@suwonilbo.kr
현재 (사)경기수원중소기업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유제빈(43) (주)석문이엔지 대표는 항상 중소기업 간 의사소통을 강조한다.

약자가 강자를 혼자 상대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몸소 느껴왔기 때문에 지역 중소기업들의 연계고리를 만들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다.

“힘든 유년시절을 거쳐 맨손으로 (주)석문이엔지(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80-3 디지털엠파이어 E동 704호)를 일궈내기까지 참 고난이 많았습니다. 그 고난 속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한다면 중소기업의 존립 자체가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죠.”

용인 출신인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세가 기울어 졸업 전 봉제공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봉제공장은 어리고 사회경험이 부족한 그에게 인건비와 노동력 착취라는 시련을 안겨줬다.    

이 후 섬유공장과 제약회사 등을 전전하던 그는 (구)상공부산하 생산기술연구원 부설 기술교육센터를 수료하고 서울로 무작정 상경하게 된다.

하지만 사회의 벽은 높기만 했다. 처음 대기업 입사를 희망했던 그는 번번히 고배를 마시기 일쑤였고 마음고생은 줄곧 이어졌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대덕연구단지 법인연구소에 취업하게 된 그는 11년 간 기술을 갈고 닦으며 충남 아산에서 설비 유지보수와 관련한 1인 기업으로 ‘석문이엔지’를 창업하며 꿈을 키우게 된다.

이 후 삼성전자와의 인연을 통해 지난 2004년 수원시 영통구로 회사를 옮겨 본격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유지보수·설비 및 R&D 제조업체로서의 뼈대를 세우게 됐다.

현재 (주)석문이엔지는 크린룸 감시 제어시스템 제작, 크린룸 시공 및 기술 용역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크린룸 감시 제어시스템이란 반도체 크린 룸 내의 환경제어와 운용의 효율화를 위해 먼지입자, 온·습도, 기류분포, 차압 등 측정된 데이터를 제어용 컴퓨터에서 자체적으로 종합 분석·처리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특징으로는 ▲설비 증설에 따른 추가 구성 용이 ▲현장에 분산돼 있는 각종 시스템 상태의 종합 관리 ▲현장운영 정보 이력 관리 ▲경보 우선 순위 실행 프로그램 보유 ▲시스템의 보안유지 및 분산처리 시스템 구축 가능 ▲최대 2만Points 실시간 처리 ▲TCP/IP, GEM 프로토콜 제공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지적재산권 현황으로 역기류방지 수단이 부착된 팬 필터 유니트 등 4개 특허등록을 가지고 있으며 2개의 실용신안등록, 8개의 의장등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 대표는 “또한 최근 환경관련 장치를 포함해 3가지의 특허기술을 출원 중에 있으며, 또한 이달 중 중국 시장으로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어려운 시절을 몸소 겪어왔기에 향후 사업이 안정궤도에 접어들게 되면 사회복지시설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다.

유 대표는 영통구 매탄4동에 위치한 푸른꿈 쉼터 장애아동미래준비협회 ‘장미준협’에 매년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그는 “받는 기쁨보다 나누는 기쁨이 더 큰 법”이라며 “어려운 시절을 겪어온 제가 우리 주변 이웃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별로 알릴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는 “20살때부터 제 꿈은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무료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복지시설을 만들고 공공 복지사업에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또 그러기 위해 현재 사회복지사 2급 취득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매서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고 있는 겨울. 기업인으로서 또 한명의 시민으로서 사회 복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진심어린 따뜻함이 묻어남이 느낄 수 있었으며 유 대표와 석문이엔지가 우리 수원지역에서 우뚝솟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