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하늘에’ 매물은 ‘별따기’

경기지역 전세수요 급증…영통 한주새 0.46% 올라아파트 매매 위축 전망속 중소형 거래는 꾸준할 듯

◇ 수도권 전세시장

지난 2009년은 세입자들에게 혹독한 한 해였다. 이사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전셋집 찾기가 쉽지가 않았고 힘들게 찾았더라도 만만치 않은 전세가격으로 인해 발걸음을 돌리기 일쑤였다. 올 초부터 학군 및 교통우수지역에서 시작된 전세가 상승세는 서울에서 전셋집을 찾지 못한 세입자들이 경기지역으로 몰리면서 확산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에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당장의 입주물량이 부족하고 대기수요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전세시장 동향 역시 이를 방증하는 예라 할 수 있다.  

2009년과 2010년이 교차한 이번주 경기지역의 전세가격은 0.0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원시가 0.08% 오른 가운데 광명시가 1.13%를 기록하며 경기지역 내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과천시(0.73%), 김포시(0.33%), 오산·성남시(0.14%), 용인·의정부시(0.13%), 화성시(0.1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수원지역에서는 영통동(0.4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영통구 매탄동의 S공인중개사 대표는 “올 초 입주를 계획 중인 물량보다 현재 전세를 찾는 실수요자가 더 많기 때문에 5, 6월이나 되면 모를까 올 초까지 전세대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또한 보금자리주택 공급 및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주택구입을 유보하는 등 전세수요가 뒷받침되면서 하반기에 전세가격이 내리더라도 소폭 하락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아파트 매매·분양 시장

먼저 수도권지역의 아파트 매매 전망으로 전문가들은 올해 아파트 시장이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TI규제로 자금유통이 어려워진데다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력이 저하돼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고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수원을 비롯해 경기지역의 중소형 아파트들의 경우,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 2008년 참여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제한, 양도세, 보유세 강화 등을 시행하면서 중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려 집값이 급등한 적이 있다”며 “올해에도 DTI규제 등이 계속 시행될 경우 수도권의 중소형 아파트들이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분양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분양시장의 경우는 DTI규제에서 자유로운데다 보금자리주택, 광교신도시 등 유망지역 내 분양이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같이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은 강할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들은 보금자리주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수원 호매실지구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 물량은 신규분양과 임대주택 전환 등 약 2만3000가구이다.

이들 보금자리주택의 경우는 평균보다 70~80% 가량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수요자들은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

광교신도시의 분양 열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내 분양 예정인 자연&자이, 한양수자인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광교신도시의 알짜 물량들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수도권 외곽 지역이나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곳은 청약자들의 외면을 받을 공산이 크다. 금융위기 이후 서울과 가까운 지역 내 아파트 투자가 안정적이란 인식이 강해지면서 올해에도 비인기지역의 분양시장은 인기지역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