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한국’의 르네상스를 열자

매홀칼럼 = 이달순 (전 수원대학총장, 계명고등학교장)

새해는 새로운 르네상스의 원년이 될 것이다. 르네상스는 중세의 암흑시대를 극복해서 고대의 이상을 찾아 근대화를 이룩한 것을 일컫는 것이다. 서양의 중세는 종교적으로 신의 만능주의, 농노의 비참한 봉건시대로 문화적으로는 어둠으로 깔렸던 시대였다. 이를 벗어나기위해 고대의 이상을 찾았다. 이른바 아리스토텔레스의 선(善)을 추구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종교도 경제도 과학적인 방법을 발전시켜 문명의 세계로 이끌어내 근대화를  이룩한 것이다.

우리 수원은 효의 고장이다. 효의 르네상스를 이룩해야 한다. 우리의 효문화를 충효사상이라 한다. 크게 잘못된 것이다. 원래 공자의 사상은 인(仁)의 사상인데 자기를 이기는 가운데 예(禮)를 찾는 것이라 해서 예가 중심사상이다. 효는 아버지가 자비로워야 아들이 효를 한다고 하고 맹자는 성선설과 더불어 부자유친을 강조했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했고 군신유의로 군주와 신하가 의리로 맺어져야 한다고 했다.

부부는 각자 따로 할 일이 있고 친구 간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송나라의 주자는 요와 금나라의 침략에 대비해서 백성이 왕에게 충성하도록 하기 위해 충(忠)의 사상을 강조했는데, 왕에 대한 충성을 부모에 대한 효도로 엮어내 수직사상을 끌어내 이른바 권위주시대의 사상을 잉태한 것이다.

우리는 충의 사상을 극복하고 고대의 예의 사상을 끌어내 예와 효를 묶는 예효의 효시대를 이룩해야 한다. 예는 사양지심이니 사양은 각자가 맡은바 자기 일에 충실하자는 것이니 자기 일은 자기가 하는 자유의 정신이다. 자유주의 시대의 효사상이라 하겠다.

시대의 변천이 빨라져서 한 시대가 10년이 한 단위가 되었는지 우리 나라는 지난 해까지를 ‘잃어버린 10년’이란 견해를 피력하게 된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권위주의 시대를 물리치고 정권의 수평적 교체를 해낸 명예혁명의 지도자로 부각됐다. 그러나 찾아낸 정치적 자유를 경제적 평등주의로 인해 축소시키는 우를 범했다.

한편 권위주의 시대의 반공주의를 타파하고 남북화해로 정상회담을 통해 노벨상까지 타는 영광을 우리와 자신에게 안겨주었으나 ‘퍼주기만 하고 할 말은 못해’, ‘악의 축’이라 일컫는 북한을 마치 ‘이상국가’로 떠받드는 과오를 범했다. 그로인해 친북성향의 오류가 범람하고 이미 사라진 계급투쟁의 망령으로 노조의 이념투쟁이 활성화돼 사회가  혼란에 빠지게 된 것이다.

이를 이은 노무현 전대통령은 기자실에 대못을 박는 언론 자유를 탄압하는 공산주의 정책과 유사성을 제시하는가 하면 부유층에게 경제적자유를 축소시킴으로써 시장경제원리를 축소시키는 착오를 범했다. 그 분들의 업적을 칭찬할 겨를도 없이 “잃어버린 10년”이란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이제 새로워지는 10년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높이드는 르네상스를 이뤄야 한다. 하버드대의 니알 퍼커슨은 “북한은 앞으로 10년 이상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라고 단언했다. 반공의 시대에서 화해의 시대가 통일의 시대로 전망되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좋다”고 말했다.

이제 새해에는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의 강력한 국가들을 친구로 맺는 계기가 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의 후진국들을 돕는 나라로 들어섰다. 세계의 찬사를 받는 나라로 부각되는 것이다. 이제 아랍 에미리트 원자로를 수출하면서 세계 강대국들을 제압하고 세계 경제에도 막강한 힘을 보여주게 된다. 앞으로 10년은 밝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국내정계다. 대립과 정쟁이다.

이제 자유의 틀 속에서 복지를 확대하면서, 서로가 화해와 타협하면서 통일과 경제대국 세계화의 길을 치닫는 2010르네상스를 이룩하는 소원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