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3% “세종시서 근무하고 싶지 않다”

"무조건 퇴사" 20% 달해

삼성을 비롯해 대기업들이 세종시 입주계획을 밝힌 가운데 직장인 상당수가 현 직장이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퇴사나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580명을 대상으로 ‘직장이 세종시에 입주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퇴사나 이직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42.3%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무조건 퇴사나 이직을 하겠다’는 대답도 19.8%나 돼 전체 응답자의 63.1%가 세종시로 직장이 이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상관없이 계속 다니겠다’는 대답은 36.9%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43.9%가 ‘계속 다니겠다’고 대답한 반면 여성은 22.0%에 그쳤다.

퇴사·이직을 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60.4%가 ‘직장을 다니는데 근무지역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를 꼽았다. 다음으로 ‘도시조성에 상당시간이 걸려 교통불편 등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45.9%, ‘세종시 정책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 때문에’ 29.5%, ‘세종시로 입주하면 기업 발전에 저해될 것 같아서’ 5.2% 순이었다.

계속 회사를 다니겠다는 응답자들은 ‘직장을 다니는데 근무지역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53.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연봉·복리후생 등의 다른 요인이 우수하기 때문에’ 25.7%, ‘깨끗한 신도시에서 근무하고 싶어서’ 22.9%, ‘세종시로 입주하면 회사가 세금감면 등 재정적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17.8% 순이었다.

구직자들도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구직자 495명을 대상으로 ‘지원하려는 기업이 세종시로 입주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질문한 결과 ‘지원여부를 고려해보겠다’는 응답은 46.7%, ‘무조건 지원하지 않겠다’는 10.9%를 차지했다. 

한편 ‘기존의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변경하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직장인의 50.7%가 ‘반대한다’라고 답했다. 또 구직자는 ‘반대’와 ‘찬성’이 각각 39.2%, 32.9%로 의견이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