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이 장기간 어려운 상태를 이어오면서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격 이하로 떨어지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지역 분양시장은, 예측하지 못하고 분양대열에 가담한 대다수의 계약자들에게 커다란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혼란은 계약자뿐만 아니라 건설사도 마찬가지로 겪게 되는데 미분양이 늘어나고 준공 후 입주 지연, 잔금 미납 상태 등이 이어지며 그 처리에 당황함을 나타낸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건설사는 이에 음성적 할인 판매 시장을 비대화시키며 정상가격 이하가 진실이 되는 악순환을 자초했고 계약자들은 계약금을 포기하고 손절매하는 물건을 다시 잡게 될 경우 오히려 손해가 적다는 논리가 성립되는 상황에서 굳이 분양받은 아파트에 미련을 가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에 따른 여파는 내가 살아갈 아파트를 지어준 사람과 내가 지은 아파트를 사준 사람 간에 분열과 불신을 쌓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네 탓도 내 탓도 아닌 시기적으로 불가피하게 찾아온 경제적 어려움이라고 인지해 상대의 입장을 존중하는 눈으로 바라본다면 배척과 불신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따라서 합리적이고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만족할 만한 대안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일례로 입주자들은 과격한 이미지의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용어보다는 '아름다운 내 아파트 만들기 운동본부' '내 아파트 1등 아파트 만들기 추진위원회'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 위원회' '브랜드 가치 상승 위원회' 등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무형의 이익을 얻어 내는 것이 더 크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정부 또는 공공 기관에서는 첩첩이 쌓여 있는 미분양, 미입주 아파트를 시장의 원칙에 맡길 것이 아니라 한시적으로라도 적극적 매입을 통해 장기임대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전세시장가를 교란할 소지가 있음으로 적정 임대가를 고려해야 한다.
지방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의 노력이 함께 있어야 한다. 실제로 정부의 차별화된 정책적 배려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역의 경우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전부터 미분양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현재 정부의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에도 지역의 경우 많은 어려움을 여전히 안고 가고 있다고 본다. 2010년 분양 예정물량이 아직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보금자리 주택공급까지 예정돼 있어 주택시장이 그리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년 연속 공급이 줄고 있고 이후 사업 승인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경기 회복이 된다는 전제하에서는 그리 비관적으로 보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
입주자들은 전반적 시장 상황을 냉철히 판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제언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