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값 10주째 하락세

겨울방학 학군 수요증가 수원 일부지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달부터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를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여전히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은 지난해 11월 이후 10주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급매물이 몇 달째 적체되면서 시세조차 알 수 없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또한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호가 차이가 점점 더 벌어져 거래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고, 그나마 로열층이거나 남향 배치의 매물들만 매수자와의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간간이 계약이 체결되는 실정이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가격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0.02%포인트 줄이며 0.01%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지역(-0.03%)을 비롯해 신도시(-0.02%), 인천(-0.06%)은 줄줄이 하락세를 이었다.

수원시가 0.04% 상승한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는 평택시가 0.17%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하남시(0.15%), 군포시(0.13%), 의왕시(0.06%) 등 일부지역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여주군(-0.49%), 이천시(-0.40%), 화성시(-0.31%), 고양시(-0.17%), 부천시(-0.06%)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수원지역에서는 겨울방학 학군수요 증가 및 소형 물량 부족으로 인해 천천동(0.48%), 세류동(0.34%), 인계동(0.2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김근옥 부동산뱅크 시황분석팀 책임연구원은 “경기지역 대부분의 경우 아파트 매매 문의전화가 많지도 않을뿐더러 집값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어 거래성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도시는 산본(0.18%)과 평촌(0.05%)이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일산(-0.17%)과 분당(-0.03%)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신도시 집값을 끌어 내렸다. 일산은 마두동 일대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지난해 DTI 수도권 전역 확대 방침 이후 매수세가 끊기면서 지금까지 거래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