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차질빚는 광교 복합자족형도시

수원시의 명품 신도시를 지향하는 ‘수원 광교복합자족형도시’ 건설은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주택건설 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으나 특별계획구역으로 조성되는 행정타운과 비즈니스센터 건설이 일정보다 늦어져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다.

수원 광교신도시 개발 계획이 발표된 지 2년 4개월이 지난 지금 부지조성공사 공정률(1~5공구)이 20% 안팎이다. 내년에 입주할 주거단지는 이미 공동주택공급을 모두 끝내고 지난 2008년부터 단계별로 분양 중에 있으나 광교신도시의 핵심사업인 11개 특별계획구역 개발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칫 복합자족도시의 꿈이 기형적 도시로 변신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복합자족도시란 그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각종 민원 편의 시설을 비롯한 생활 편익과 산업 및 교육, 문화 등을  충족시키는 도시기능이다. 그런데 내년 하반기에 입주가 예정되고 있는 도시가 전체 면적의 32%를 차지하고 있는 행정타운과 비즈니스센터 등이 들어설 특별계획구역 부지 조성사업은 아예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

복합단지 조성이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건설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걸쳐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행정타운 조성이나 법조타운 이전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업자인 경기도시공사는 도시 전체의 조경계획과 자전거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사업마저 아직 발주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광교신도시는 총 면적 1128만2000㎡에 360만1000㎡가 광역행정과 첨단산업이 들어설 특별계획구역이다. 주거단지는 이미 2년 전부터 단계별 분양 중에 있고 올해 경기도시공사의 자연&자이를 비롯해 대림 e-편한세상 등 12개 단지 1만3358가구를 분양하고 2011년 2688가구, 2012년 2300가구를 분양해 총 3만1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497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행정타운(개발면적 8만9000여㎡) 건설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행정절차마저 1년 넘게 지연되고 있고 수원지방법원과 수원지검 청사 이전도 막대한 토지 보상 부담을 이유로 이전 결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지자체가 복합자족형도시 건설을 계획해 놓고 행정타운과 법조타운마저 예산과 토지보상 문제로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면 시행착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기에 비즈니스파크(11만8345㎡)와 컨벤션 및 주상복합단지(19만5000㎡) 조성사업도 사업자를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재공고에 들어간 비즈니스파크 사업(사업비 약 2조원 추정)은 공모 결과를 토대로 우선협상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지만 정부의 파격적인 세종시 혜택에 당초 염두에 뒀던 삼성전자 계열사 등 기업유치 계획이 벽에 부딪치고 있다.

세종시 혜택에 따른 수도권 역차별이 심상치 않은 조짐에서 경기도 수부도시가 광교 자족도시를 성공시키려면 특별계획구역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복합자족형도시 건설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임에 틀림없다. 그런 점에서 기업들이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어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