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체인

독자의 시 = 호매실지구대 경위 김종호


길을 달리다 눈이 오면 눈에 맞아 녹슬면 되고
살만큼 살다 늘어지면 벗겨지면 되고
톱니바퀴에 매달아 가다 수명이 다하면 끊어지면 되고
자전거 체인처럼 순리 대로 살아가련다.

몸뚱이 하나하나 핀으로 연결되어 체인이 되었지
체인에 흙먼지 묻어나면 삐걱삐걱 소리 나지
인격과 인격이 만나서 사회를 이루었지
사상과 철학이 다른 사람이 모여들면 불평 소리 나지
넘어지지 않고 가려면 기름 치고, 불평 없이 가려면 사랑하라.

온난화가 지속되니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자전거 도로망을 구축하여 자전거 출퇴근 하는 사람 늘여라.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면서 땅을 정복하고 살라는 뜻
깨닫지 못한 자연의 파수꾼 천벌 받아 마땅하나,
자전거 체인을 돌려서 회복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니라.

북서풍이 불어 차가운 기운이 감돌며 눈 내리는 날
체인 자전거 도로를 쉼 없이 달려가는 것은
세종시 건설로 사분오열 되고
진보 보수 나누어 다툼하는 정치권
대한국인으로 하나 되어 지구를 살리라는 뜻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