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물가 들썩 '장보기 겁나네'

주부교실, 수원지역 소비자물가동향 발표한달새 닭·돼지고기 30%이상 급등

▲ 25일 오후 팔달구에 소재한 한 마트의 관계자가 과일을 정리하고 있다. ⓒ 오창균 기자 crack007@suwonilbo.kr

설을 앞두고 벌써부터 수원지역의 물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와 폭설과 한파로 인해 급격히 가격이 오른 상추, 시금치 등 채소류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주부교실 수원시지회가 25일 발표한 ‘수원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일 기준 수원지역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닭고기(생닭1kg·한 마리)는 지난달 평균 4060원에 판매되던 가격에 비해 무려 38% 오른 5606원을 기록했다.

또 국내산 돼지고기(생삼겹살·100g)의 경우는 지난달 평균 1364원에서 31% 오른 1786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우쇠고기(상등급·100g) 가격은 6298원으로 지난달 5418원보다 16% 올랐다.

상추와 시금치 등 채소류는 이달 초 내린 폭설과 지속된 한파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뒤 내려올 줄 모르고 있다.

상추(청상추400g·한 근)는 지난달 평균 3227원에 판매됐으나 이달 들어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3986원으로 23.5%나 올랐다.

또 시금치(상품 묶음 1단)의 경우는 최근 급등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달 1660원에 비해 10.7% 증가한 1839원으로 집계됐다. 

과일가격도 뛰고 있다. 사과(400g·1개)는 지난달 1235원에 판매됐으나 한달 사이에 14%나 올라 현재 1418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배의 경우도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고등어(25cm·1마리)도 어획량 감소와 재고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올라 지난달 2324원에서 14.5% 오른 26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렇게 설을 앞두고 물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주부들은 설이 다가올수록 재고 부족, 기습 인상 등으로 인해 더욱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5일 오후 팔달구 소재 마트에서 만난 정현숙(31·여)씨는 “마트들이 물가를 내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둘러보면 가격이 만만찮다”며 “앞으로 설이 코앞으로 다가오면 물가가 더욱 오를까 두렵다”고 부담감을 전했다.

또 정씨는 “수원시가 설을 앞두고 물가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매년 설마다 물가가 오른 것을 보면 별로 신용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