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생산에 맞서는 '명품 오디오'

[향토기업을 찾아서 8] 지능 일렉콤

지난 2008년 리먼사태로 촉발된 경기침체 이후 좀처럼 국내 경제가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수원 지역도 마찬가지다. 수원 시민과 기업이 모두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이에 본보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수원의 향토기업’을 응원하기 위해 연속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오늘은 8번째 순서로 지능일렉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저렴한 가격 최고의 품질로 승부하는 DAC-1

지난날 카세트, CD플레이어에서 MP3플레이어로 변천해 온 하이파이(HI-PI) 오디오시스템이 최근 PC의 발전·보급으로 인해 피씨파이(PC-PI)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화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능일렉콤(수원첨단산업단지 4블록 7롯트)이 있다. 이관순 대표(47)는 “기존에 존재하던 고가의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DAC-1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이 제품을 이용할 경우 PC에 보관하고 있는 오디오 파일의 음원 영역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관순 지능일렉콤 대표가 DAC-1을 소개하고 있다. ⓒ 오창균 기자 crack007@suwonilbo.kr

DAC-1(OVERTURE USB)은 디지털 음원을 아날로그로 변환해 음원의 품질을 극대화 해주는 외장형 오디오 기기로 PC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MP3나 CD플레이어의 경우는 용량이 제한돼 있어 원음을 압축·축소하는 방식을 사용해 음질 손실이 발생하는 등 고품질 음원 재생에 많은 제한이 따랐다.

이에 비해 DAC-1은 간단한 PC USB 연결을 통해 스피커, 헤드폰으로 들리는 24비트 192khz 음원 영역까지 지원, 마스터원음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음악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의 경우 작은 악기소리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싶어 한다”며 “이들 마니아 뿐만 아니라 한번 귀에 익은 소리가 잘 잊혀지지 않듯이 고품질 음원을 접해본 국내외 소비자들은 꼭 다시 DAC-1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3D 디스플레이 시장과 함께 고품질 오디오 시장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운데 DAC-1 또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어 향후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은 분위기를 전했다.

더욱이 이 제품은 해외 제품들의 1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품질 또한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 세계로 향하는 지능일렉콤

이 대표는 단돈 1500만원을 손에 쥐고 지난 1993년 좁은 지하실 한켠에 지능일렉콤을 설립했다. 당시의 지능일렉콤은 많은 임가공업체들처럼 전자제품 위탁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후 삼익악기와 독일ESI사의 OEM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년 300% 이상 성장을 거듭하면서 약 15년만에 자산 70억 회사로 성장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해외 기업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내 오디오 시장은 무너졌지만 독일을 비롯해 유럽, 북미, 일본의 시장은 활성화돼 있다”며 “또한 노트북 성능이 점차 좋아지면서 외장형 오디오를 통해 고품질 사운드를 감상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대표는 내다봤다.  

지능일렉콤은 현재 애플 등 해외 기업들과의 연계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해외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이기에 ODM이나 OEM 방식으로 판매를 진행하면서 서서히 지능일렉콤 자체 브랜드인 ‘JAVS'를 키워나갈 전략이다.

그리고 더욱 나아가 명품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싶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여러 중소기업의 경우 너무 현재에 안주하고 있기 때문에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 대량 생산이 급속화되고 있는 오늘날 우리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장인정신을 가지고 명품을 만드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절대 우리 중소기업들은 해외에 비해 기술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모두가 함께 명품마인드를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자”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