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죄가 증가하고 심각성도 날로 더해가고 있다. 지난해 수원 지역 청소년 범죄가 크게 증가했다는 추세는 예사롭게 지나칠 일이 아니다. 겨울방학 기간에 학생 범죄도 늘어나 학교와 경찰, 가정 등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선도 활동이 요구된다.
수원 지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청소년 범죄는 총 412건으로 578명의 청소년(만19세 미만)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는 지난 2008년 344건에 비해 40% 가량이 증가한 수치로 청소년 문제가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또 학기 중인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의 범죄 발생 건수는 69건인데 비해 방학기간(12월~1월15일)은 절반의 기간 사이에 105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청소년 범죄의 급증은 우리 사회에 대한 경고음으로, 미래를 생각하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이혼과 생활고 등을 이유로 해체하는 가족들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반면 학교에서 입시에 매몰돼 낙오 청소년들의 선도는 뒷전으로 외면되고 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청소년 범죄와 탈선이 없는 날이 없다. 얼마 전 본보에 실린 사건은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다. 기분 나쁘게 쳐다 본다는 이유로 지나던 배모(18)군을 폭행한 혐의로 소모(18)군 등 고교 동창생 일행 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밤 늦게 수원역전에서 술을 마신 뒤 집단폭행한 것이다. 지난 연말에는 10대 3명이 미성년자란 이유로 담배를 팔지 않는 슈퍼에 침입, 현금과 담배 등을 훔치기도 했다.
통계에 의하면 전체 범죄에서 차지하는 청소년 범죄의 비율은 10% 내외다. 그러나 절도나 강도 등의 범죄는 청소년층이 절반을 넘을 정도다. 학교 폭력 차원을 넘어 그 유형이 다양해지고 지능화, 흉포화되는 추세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범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수없이 대책이 나왔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찜질방 탈의실에서 사물함을 털거나 술집에 들어가 종업원의 지갑을 훔치는 범행을 예사로 하고 있다. 때로는 흉기를 들고 위협해 슈퍼나 현금취급소 등을 망라해 금품을 빼앗는 대담성을 보이고 있다. 용돈마련을 위한 단순한 절도로만 볼 수는 없다. 성인범죄자의 상당수가 청소년 범죄자 출신인 사실을 감안하면 이들의 범죄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청소년 사이버범죄도 문제다. 한 지방경찰청 통계로는 사이버범죄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대 미만이 77%를 차지했고 직업별로는 학생이 45%를 차지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사이버범죄야 말로 범죄를 뒤쫓는 수사패턴에서 앞서가는 방범시스템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기성세대의 거울이라 할 수 있는 청소년 범죄가 급증한다는 것은 결국 기성세대에게 그 책임이 있고 따라서 가정과 학교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체가 책임을 지고 선도와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 이들이 바르게 자라야 우리 사회의 미래도 밝아질 수 있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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