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가격경쟁 일단락되나

삼겹살·햇반등 원래 가격으로 환원… 상시할인 접고 특별가격 판매로

5일 후면 대형마트간의 할인 경쟁이 시작된지 한 달이 된다.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치열한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겹살을 필두하는 해 이번 가격경쟁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이다. 

2일 이마트 수원점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이마트는 전 점포를 대상으로 그동안 100g에 790원씩 판매하던 국내산 삼겹살을 원래 가격인 1500원대로 환원할 예정이다.

또 CJ제일제당, 농심 등 제조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어 일부 품목의 가격을 재인상하는 사항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햇반은 이미 2주일 전에 진열대에서 빠졌으며 신라면의 경우는 가격 체계가 망가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 농심측이 거부하고 있다.

농심은 이마트를 시작으로 다른 대형마트도 덩달아 가격을 내릴 것이고, 이렇게 되면 동네 상점도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게 납품가격을 내려달라고 요구할 게 뻔해 이마트의 요구를 들어주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삼겹살의 경우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7일부터 가격을 다시 환원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큰 문제가 없으면 앞으로 1년 동안 상시 저가판매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이마트 내부에서 마케팅부서와 구매부서가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문은 낭설”이라며 “전에도 그랬고 직원들은 자신들의 직무에 충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4일부터 삼겹살을 비롯해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환원시켜 현재는 할인 품목들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2일 취재진이 수원지역의 홈플러스를 직접 둘러본 결과 880원에 판매되던 삼겹살의 경우는 원래 가격인 158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 CJ햇반(210g)의 경우, 진열장에서 찾아볼 수는 있었지만 4개 2500원에 판매되던 가격은 2개 2750원으로 환원돼 있었다. 2800원에 팔겠다던 바나나(송이·특대)도 원래가격인 4000원대로 판매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삼겹살을 비롯해 신선식품을 내리면서 품절사태가 수시로 발생해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이에 신선식품의 상시 할인 정책을 그만두고 매주 신선식품 5~6가지를 특별가격으로 내놓는 새로운 방안을 내놓았다”고 입장 선회 배경을 설명했다.

확인 결과, 수원지역 홈플러스에서는 딸기와 사과, 제주감자, 동태, 쇠고기, 밤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었으며 오는 4일부터는 다른 신선식품으로 바꿔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대형마트들이 가격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할인율과 할인품목 등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선전하는 행위에 대해 감시 작업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홈플러스 동수원점의 전경. ⓒ 오창균 기자 crack007@suwonilb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