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을 차릴 때 대형마트나 백화점 대신 수원지역의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많게는 12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주부교실 중앙회 경기도지부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수원지역의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 일반슈퍼마켓, 재래시장 등 총 20곳의 유통시설을 대상으로 설 성수용품 가격 조사해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축산물, 과일, 야채, 수산물 등 기본 차례상을 구성하는 품목 22개를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비용은 평균 16만7821원으로 대형마트, 백화점, 일반 슈퍼마켓과 비교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비싼 곳은 백화점으로 22개 품목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28만4095원. 재래시장과 비교했을 때 무려 11만6274원(40.9%)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형할인마트는 22만590원, 일반슈퍼마켓은 18만6841원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쇠고기(등심·1kg)의 가격이 평균 5만5000원인데 반해, 백화점은 두 배가 넘는 11만4270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형마트 7만7000원, 일반슈퍼마켓 6만5100원 순이었다.
고사리도 큰 차이를 보였다.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국산 400g의 고사리 가격은 평균 5333원이었으나 백화점은 2배 가격인 1만135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다음으로 대형마트 8580원, 일반슈퍼마켓 7340원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폭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와 올해 차례상 비용을 비교했을 때 백화점은 지난해 25만293원보다 13.5%, 대형마트는 지난해 20만4450원에 비해 7.9% 올랐다.
반면 일반슈퍼마켓은 지난해 19만9756원과 비교해 6.5% 감소했으며, 전통시장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경기도지부가 설에 가장 많이 팔리는 성수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오른 품목은 15개로 나타났다. 특히 쇠고기, 시금치, 배, 고사리, 동태포, 황태포 등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는데 시금치의 경우 지난해보다 가격이 무려 71.5%나 올랐다.
전국 주부교실 경기지부 관계자는 “설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성수품의 공급이 원활해야 한다”며 “참조기는 미처 공급되지 않은 곳이 많아 물량확보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설 특수를 노리고 농수축산물의 원산지를 위∙변조하는 일이 없도록 농수축산물에 대한 원산지표시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