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고등지구 보상 지연 사태와 관련, 이지송 LH공사 사장이 주민들에게 보상비를 지급하라고 경기본부장에게 지시를 내린 가운데 설이 코앞까지 다가온 10일 현재까지 보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고등지구 주민들은 이번주 설 연휴 전까지는 보상비가 지급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지만 LH경기본부는 사장의 지시 이후에 ‘고등지구 보상사업 추진단’ 구성을 논의하는 등 늦장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수원시와 고등지구 주민대표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김용서 시장은 성남시에 소재한 LH공사 본사를 방문, 이지송 LH공사 사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에게 고등지구 보상지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이 사장은 이봉형 도시개발 이사와 조성필 경기지역본부장을 직접 불러 고등지구의 보상을 실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시 이후 3일째 되는 10일 현재까지 LH경기본부 측은 보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행도 없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며 시종일관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일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등지구 주민대표회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마음이 답답해 LH경기본부 쪽에 물어보니 실무담당자가 아직까지도 본사 사장이 결재한 공문서를 받지 못했다고 해 너무 화가 난다”며 “지난번 김 시장이 이지송 사장을 방문했을 때 면피를 위한 변명을 한 것인지 고의로 지연 작전을 펼치는지 의문을 감출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등지구의 한 주민은 “LH공사 측이 자꾸만 여론무마용으로 그때 그때 쇼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민들은 극한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보일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분노감을 표출했다.
반면 LH경기본부는 10일 현재 이 사장의 지시에 의해 ‘고등지구 보상사업 추진단’을 구성 중에 있다.
사업단의 경우, 단장 선임을 비롯해 인사배정이 이뤄져야 하고 구성 후에도 보상 감정 및 검토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급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입장이다.
LH경기본부 관계자는 “이번 고등지구 보상 사업단은 기존의 조직규모 보다 확대해 구성될 예정이기 때문에 다음주는 돼야 사업단 구축에 윤곽이 잡힐 전망”이라며 “하지만 보상 시기는 사업단 구성이 완료돼야 진행되는 만큼 아직까지는 확실한 답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보상시기의 경우 아직 말할 수는 없지만 사업단이 구성되는 만큼 보상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며 “고등지구 주민들의 고통이 큰 것을 알고 있어 빨리 진행하고 싶지만 내부 사정도 녹록치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