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값 5개월만에 또 오르나

원당가격 29년만에 최고치 기록… 사재기 조짐도

지난해 9월에 이어 설탕값이 또 다시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15일 수원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설탕의 원료인 원당 시세가 2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 원가부담이 커져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제당업체들은 설 연휴 이후로 가격인상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격 인상 여부를 지금 왈가왈부할 수는 없으나 국제 원당시세가 급등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만약 제당업체들이 이번에 설탕값을 올릴 경우 지난해 9월 8.9% 인상 이후 약 5개월 만에 설탕 값이 추가로 인상되는 셈이다.

더욱이 이번 설탕값 인상은 최근 안정된 과자, 빵 등의 제품가격을 다시 뒤흔들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거주하는 김모(32·여) 주부는 “엊그제 오른 설탕값이 또 오른다고 해서 참 걱정이 많다”며 “특히 설탕값이 오르면 애들이 먹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값이 또 오를 것 아니냐. 없는 살림에 애들 과자값도 부담인데 고민이 많다”며 고개를 저었다.
 
물가안정에 목소리를 높이던 정부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원당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설탕 가격 인상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하지만 생필품 가격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들이 비교 구매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탕값 추가 인상과 관련해 사재기도 우려되고 있다.

수원지역의 한 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설탕값 인상 5일전부터 판매량이 급속히 늘어 인상 하루 전에는 재고가 텅텅 비었었는데, 15일 현재 평소보다 설탕 판매량이 2배가량 치솟았다”며 “설탕 사재기가 점차 현실화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