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홀칼럼 = 이달순(계명고등학교장, 전 수원대총장)

정치활동의 금지와 집단시위의 금지를 지켰다는 뜻이다. 2차 선언에는 1차 시국선언 교사의 징계철회, 자율형 사립고 등 경쟁만능학교 정책 중단, 방과후 수업 등에 대한 반대 등이 들어 있었다.
1차 선언 때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난 2만8635명의 교사가 서명한 것도 정치활동이 아니었다고 판단했다는 견해다. 전교조 교사들의 교육정책에 대해 비난하는 필자도 동감하고 싶은 충동이 일고 있다고 고백하고 싶다.
우선 큰 제목이 대학입시위주의 교육이다. 현행 교육은 망국적 교육이라고 평가한다. 대입수능고사의 폐단은 국가의 경제적 사회적 위기마저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는 경쟁을 통해 우월을 가려야 하는 것이기에 어차피 경쟁이 불가피한 것이지만 미성년자인 졸업생들이 하루만의 시험으로 일생을 결정짓게 하는 것은 교육이 아닌 죄악인 것이다.
수능고사의 우량성적자는 명문대학교를 거쳐 대기업에 진출할 수 있고,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비명문대학교로 진학하게 되고 그들의 진로는 그리 밝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학부형들은 자녀의 성적향상을 위해서 과외수업이다 단기 외국어학연수다 하고 막대한 경비와 온가족의 일상생활이 이에 얽매이게 되는 형편이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보충수업으로 학생들을 심야까지 자습하게 하니 이 모습을 타파하기 위해 전교조는 보충수업 반대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학부형과 학생들에게 설득력이 없다.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안을 몇 해에 걸쳐 글로, 말로 각계에 수능고사 폐지를 주장했다.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진학할 때의 수능고사를 대학에서 사회로 진출할 때의 수능진로고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고등학교에서 대입시준비로 열심히 공부하고 그것도 수능고사 과목 위주로 열심히 암기하는 공부에 전념하고 대학에 가서는 또렷한 목표와 대상이 없이 허송세월을 하는 것이 대학의 일반 풍토라고 할 수 있다.
원래 훌륭한 교육은 초중고시절 타고난 재질을 발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취미 생활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호연지기를 기르며 교양을 쌓으며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졸업반 때에는 자연스럽게 자기의 전공을 찾게 되고 대학이 아닌 전공학과를 찾아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다.
이에 성년이 된 대학생들은 자기 운명을 자기가 개척해야하는 것이기에 같은 전공을 놓고 사회 진출을 위해 개척과 창조의 정신을 발휘하는 경쟁이어야 하는 것이다.
한국의 교육을 부러워하던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교육혁신정책이 수학과 독해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을 받아 과학 및 비판적 사고와 같은 더 많은 과목들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시험을 위한 가르침’을 탈피하기 위해 대입수능고사를 폐지하자고 주장한다면 당연히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 고등학교 3학년 과정 중 학교가 시행하는 시험은 학기당 중간시험과 학기말시험 연 4회로 3년간 12회다. 전교과목을 12회로 나누어 매번 시험때 24과목의 국가시험을 삽입하고 이를 대학입학 때 내신성적 평가에 반영하면 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대학 4년과정 중 시험 16회 중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과목은 경제단체 연구소가 합동으로 출제 채점해 우수졸업자를 채용하는 법이 제도화돼야 한다.
이러한 교육제도를 몇 번의 세미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전교조가 정부에 건의해 이 제도가 받아진다면 전교조의 힘으로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세계에 앞서가는 정책을 시행하게 되는 것이고 우리의 초중고 교육이 정상을 찾으면 이것이 바로 ‘참교육’ 실천 방안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전교조 교사들에게 다시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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