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승전보, 평창 유치로 이어지길

특별기고 = 이유병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부위원장

지난 14일 쇼트트랙 금메달과 스피드 스케이트 은메달을 시작으로 지난 일요일 쇼트트랙 금메달과 은메달까지, 우리 선수들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승전보를 보내오고 있다.

23일 오전 현재 우리나라는 메달 종합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스피드 스케이트 남녀 500m를 동반 석권한 것은 동계 올림픽 역사상 세계 최초라고 한다. 대한당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도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벅차고 목이 메인다.

우리 선수들의 메달 행진에 놀란 세계 외신들도 연일 찬사를 보내고 있다. AP통신은 “그동안 쇼트트랙 외 종목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한국이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4종목에서 메달을 가졌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1980년대까지만 해도 동계 스포츠의 아시아 맹주였던 일본이 이젠 한국에 역전당했다”고 탄식했다. 주최국 캐나다의 캐나다닷컴도 “캐나다는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단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메달 열기에 우리나라 영화계와 유통업계 등에서도 이색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L 시네마는 24일까지 전국 상영관에서 롤러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영화 ‘위핏’의 조조 상영의 경우, 일부 무료 관람을 제공한다고 한다.

M 화장품은 김연아 선수(피겨)가 금메달을 획득하면 오는 27일 하루 동안 자사 화장품의 전 품목을 3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호텔은 오는 26일까지 획득한 메달 수만큼 음식 값을 할인해 준다고 한다.

우리 젊은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은 우리에게 ‘우리가 못 넘을 벽은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180㎝도 못 되는 우리 선수들이 체격 조건이 훨씬 좋은 서양 선수들을 압도한 것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자신의 생일에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내가 나에게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을 했다”며 밝게 웃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의 쾌거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한국은 쇼트트랙에 경기력이 국한돼 있다’고 지적돼 온 문제점을 일거에 해소했다.

따라서 필자는 밴쿠버에서의 선전을 계기로 한국 스포츠 외교력을 다시금 모아 온 국민의 염원인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가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또, 2007년 미국의 금융 사태로 촉발된 세계 경제의 불황으로 지금까지 우리 국민들은 실업과 수입 감소 등으로 고통 받아 왔다. 정치권도 세종시 문제 등으로 온갖 비방과 싸움으로 얼룩진 상황에서 올림픽 현장에서 들어오는 승전보는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어린 선수들이 똘똘 뭉쳐 값진 성적을 거뒀듯이, 우리나라의 정계, 경제계 등도 이제 반목과 분열을 멈추고, 모두가 한데 뭉쳐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 모두가 보다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