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머니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

김현석 (유엔아이 재무컨설팅(주) 공인재무설계사)

자본주의 체제가 시작되면서 사유재산이 생겨났다. 개인의 재산이 생기면서 개개인은 영국의 고전파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의 이론인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서로 경쟁하고 내 자산을 지키려고 혹은 남의 자산을 빼앗으려고 하는 줄다리기를 하면서 살아간다.

물론 예외도 있다. 북한처럼 사회주의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나라는 다르다.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전 시행한 화폐개혁이 가능했다. 내용인즉슨 기준치 이상 보유한 현금에 대해서는 사유재산을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 우리에게는 참으로 웃기지도 않을 말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겐 현실이다. 중국 또한 부분적으로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있으며 모든 땅이 국가 소유이고 개인과 회사는 토지를 임대해 사용해야 한다. 

이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우리가 하고 있는 투자활동의 대부분은 실제로 제로섬 게임(Zero-sum game : 참가자가 각각 선택하는 행동이 무엇이든지 참가자의 이득과 손실의 총합이 제로가 되는 게임)이다. 즉, 내가 돈을 땄다는 얘기는 반대편의 그 누군가가 돈을 잃었다는 이야기다.

다만 그 시장이 한국이냐 미국이냐 이머징마켓이냐 하는 크기만 다를 뿐, 어떤 물건을 생산하거나 창출하는 일이 아니고서야 뭐든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우리는 빼앗기지 않기 위해 좀 더 현명해지고 똑똑해질 필요성이 있으며, 이것은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다. 

누구나 큰 부(副)를 이루고 싶어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것을 소유하지는 못한다. 자원자체가 한정적이며 제로섬게임의 특성상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이것의 대표적인 예로 가장 치열한 시장이며, 기회의 시장이자 개인 간 자산의 움직임이 가장 격렬하게 일어나는 시장이기도 하다. 어떤 이들은 합법적인 도박판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자본주의의 산물·상징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소유한 땅을 이용해 이득을 보려면 상대방에게 내가 산값보다 더 비싸게 팔아야 한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기대치에 의해 같은 땅을 가지고 서로 다른 가치를 부여하며, 다른 값을 지불한다. 이로써 부동산시장은 문제없이 운영된다.

이 밖에 경매·펀드·예금·적금·금 등 여러 투자상품들과 현물자산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산물이자, 존재하게 하는 원동력이며 근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개인의 자산을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지키고, 증식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이 중 가장 안전한 수단이라고 하는 저축은 엄밀히 따지면 투자활동은 아니다. 투자라는 것은 어떤 것을 대가로 다른 더 큰것을 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저축은 돈을 쌓는 개념이므로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다. 종자돈을 만드는 데 최고의 수단이기는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커버하지 못하는 수익률 때문에 실제로 인플레이션(돈의 가치하락)위험을 막지 못해 단기적으로 유용할 수 있느나 장기적으로는 소극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기회비용의 손실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위의 여러 투자방법을 잘 선택하는 것이 자산 포트폴리오이며, 그 이후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자산의 크기이다. 이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부추기는 촉매제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큰 욕조에 물을 채운다고 가정하자. 한사람은 작은 바가지로 물을 채우고, 다른사람은 큰 세숫대아를 이용하고, 또 다른 사람은 샤워기를 이용해 물을 채운다고 가정하자. 첫 번째 사람은 속도도 늦고 금방 지쳐서 물을 많이 채우지 못할 것이다. 두 번째 사람은 초반에 속도는 빠를 수 있으나 금방 지쳐서 채우는 양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 사람은 비록 초반에 속도는 늦을 수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앞의 사람들과의 격차는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기 자산의 가치이며, 본인의 가치이다. 자산이 있는 사람은 초반에 그만큼 속도가 빠를 것이며, 본인의 가치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창출이 가능한 사람은 후반부에 상대를 엄청나게 앞지를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투자를 하는 방법과 자산의 가치 그리고 본인에 가치에 의해 미래자산의 크기도 결정될 것이다. 그러므로 자산을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하면서 지속적으로 욕조에 물을 투입할 수 있는 생산활동이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의 골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