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계유산 수원화성,관광자원화 서두르자

문화재청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문화재구역 1만여㎡를 추가 지정키로 한 것은 세계가 주목할 관광자원화 차원에서 환영할 만하다.

그렇지 않아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형 관리와 홍보가 시급하다는 각계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수원시 소재 사적 제3호 ‘화성’(華城)과 광명시 소재 사적 제357호 ‘영회원’(永懷園)의 문화재구역을 추가 지정한 조치는 만시지탄이나 다행한 일이다.

1997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이 우리에겐 얼마나 큰 자부심이었는지 모른다. 등재 이후 13년 동안 수원은 화성을 지키기 위한 범 시민적 캠페인과 함께 세계에 알리는 관광차원으로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금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에는 국내외 관광객들과 답사객들이 평일에도 수만명이 줄을 잇고 있다. 수원시가 화성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조선 정조시대의 화성 성내 모습을 재현하고 관광상품화시켜 전 세계의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것이다.

추가 지정되는 화성 문화재구역은 성곽 내 남수동 지역과 옛 연못이 있던 장안동의 북지(北池), 남창동의 남지(南池) 터 등 1만471㎡로 총 면적이 37만1145㎡로 확장된다.

노후가옥이 밀집된 남수동은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화성 보존을 위한 관리지역으로 향후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북지와 남지 터는 국비를 확보해 연못을 복원키로 했다고 한다. 세계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한 문화재청의 관리 대책은 관광차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는 문화재구역 추가 지정과는 별도로 화성 시설물 중 동북각루(방화수류정), 동장대(연무대), 부수문(화홍문), 서북공심돈을 보물로 지정하고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지난해 8월 경기도에 제출, 현재 문화재청에 접수된 상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를 보존하고 관리해야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보존대책의 일환으로 보존, 보호를 위한 모니터링이 뒤따라야 한다. 여기에는 정부와  현지 지자체 시민과의 파트너십이 되어 문화유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다.

수원시의 화성 성역화 사업은 단기, 중기, 장기 3단계로 나눠 2018년까지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문화재를 복원하는 등 역점사업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화성행궁 1단계 복원사업이 마무리됐고, 종각과 성신사가 중건됐으며 장안문 옆 성곽잇기 사업이 끝났다. 수원박물관과 화성박물관도 건립됐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낭보와 함께 시민과 지자체는 수원화성을 지키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민단체 등의 자발적 참여가 이룬 결실이다. 하지만 성역화 사업 10년이 지났지만 추진 성과는 투입된 예산이 전체 사업비의 18%(3810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이 가운데 국비 4,5%, 도비 12%로 국도비 지원이 알량하기 그지 없다.

이제 정부는 수원화성 문화재구역 추가지정을 그 자체로 끝나서는 안된다. 예산을 확보하여 복원사업은 물론 문화행사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더욱 빛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