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칼럼 = 김영욱(수원부동산닷컴고문)

여기서 물리적·기술적인 측면이야 쉽게 배우고 익혀 적응해 나갈 수 있지만 이론적·정신적 측면의 변화는 쉽게 수긍하려 들지 않는다는 걸 여러 경로를 통해 알 수가 있다. 즉 관행화되고 정형화된 고정적인 틀을 깨고 막상 무언가 다른 주장이 나올 경우 이 주장은 기존의 질서를 깨트리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낙인이 찍혀 무시당하고 외면당하기 일쑤라는 것이다.
필자는 최근에 넘쳐나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고 어려운 지역경기 회복을 위해, 점진적으로 물러서는 분양 마케팅기법에서 벗어나 일괄 해소 후 신규 분양시장 활성화 차원으로 접근하자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다시 말하면 정형화되고 관행화돼 온 마케팅 기법을 쓰게 될 경우, 가뜩이나 관망만 하고 있는 수요자들로 하여금 외부의 어떠한 충격에도 끄떡없도록 면역력을 키워 주게 됨으로써 이제 어떠한 선물을 안겨줘도 받은 것 같지 않은, 고맙게 느끼지 않는 상황을 만들게 돼 결국 이는 미분양의 누적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국면을 일시에 벗어 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지 않는 한 어려움은 가중 될 것이므로 새로운 분양 패러다임의 창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현재 지역 내 부동산시장 특히 주택시장이 장기침체 국면에 빠져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건설사나 그 하도급업체 등을 비롯해 딸린 식구들이 연쇄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
필자는 이러한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미분양 아파트와 미입주 아파트가 왜 쌓여가는지 그 근본적 원인을 파악해 처방하지 않고는 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으며 빈곤의 악순환을 거듭해 정부의 부동산경기 부양책만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부동산 침체의 시기를 만들어 내게 된 것은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과 중앙과 지방을 차별화 하지 않은 일률적 규제정책 탓이라고 본다하더라도 이에 따라 건설업체의 부동산 정책기조와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오류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경쟁적 공급에 따른 과잉공급 상황 연출, 중대형평형에의 치중 등을 과실로 인정해만 한다.
1차적 침체 원인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악화되자 위기감이 조성되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음성적 할인판매시장을 형성하게 됐다. 즉 건설업체는 일명 땡처리를 하거나 통구매를 통하여 자금을 조달해 일시적 위기를 모면했다 하더라도 이러한 물량은 다시 재포장돼 할인가격으로 시중에 나돌게 돼 음성적 할인 판매 시장을 형성했고, 더불어 대물분 아파트, 해약처분 피해 아파트 등이 시장에 가세함으로써 경쟁적인 시장 교란을 가져온 것이다.
1차적 원인은 2차적 원인을 낳고 이러한 순환은 신규 공급시장에 영향을 줘 다시 또 미분양으로 쌓이게 되는 악순환을 거듭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빈곤의 악순환을 단절시켜야만 근본적 원인이 제거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부동산시장이 눈에 띄게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는 현재의 상황에서 그 근본적인 치유 노력은 일시적으로 시장에서 악성으로 분류되는 모든 물량을 해소하는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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