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들썩' 서민식탁 '썰렁'

이상추위로 신선식품 가격올라… "날씨 풀려야 안정될 것"

3월 말 따뜻한 기온이 감돌아야 하는 봄날, 꽃샘추위를 넘어선 한파와 폭설이 불어 닥친 가운데 식탁물가가 연일 치솟고 있어 서민들의 장바구니에 적신호가 켜졌다.

배추값은 최근 열흘새 12%나 올랐다. 사상 최고가격을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식당가에서도 김치 인심이 흉흉해지고 있다. 명태와 갈치 또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최근 수원시가 발표한 ‘2010년 3월 24일자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배추(1.5kg) 1포기 가격은 지난 14일 대비 12% 상승한 3851원을 기록했다. 2007년 3월 1498원과 비교해 보면 무려 250% 이상 뛰었다.

구별로 살펴보면 영통구의 배추값은 4381원으로 4개 구 가운데 가장 비쌌다. 지난 14일보다 31.17% 상승했다. 팔달구의 배추값은 4116원으로 10.17% 올라 영통구에 근접했다. 반면 장안구와 권선구는 3411, 3496원으로 한 자릿수 상승률에 그쳤다.   

이처럼 배추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음식점의 김치 인심도 예전같지 않다.

최근 수원지역의 일부 중국음식 배달점은 김치 제공을 중단하고 단무지만을 서비스 품목으로 제한하고 있었고, 배달 음식점이 아니더라도 식당에서 김치를 추가로 요구하면 곤란해 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배추 외에도 대부분 신선식품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등락을 반복하던 한우쇠고기(등심 600g 2등급) 가격은 3만8764원으로 14일 3만6078원 대비 7.44% 올랐다. 

수산물과 과일 값도 서민 가정의 주머니를 죄어오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고등어(30cm·1마리) 값은 3117원으로 14일 2997월 보다 4% 올랐고, 사과와 배 값도 소폭 상승했다.

또한 2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갈치와 명태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각각 150.4와 151.7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가격이 내린 품목은 쌀(-0.24%), 돼지고기 삼겹살(-1.06%), 달걀(-0.79%)로 하락폭이 경미한 수준이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상 추위와 폭설로 인해 신선식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가격은 날씨가 풀려야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배추의 경우, 봄배추가 출하되는 4월 말까지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