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

금융칼럼 = 박신영 대표 (현) U&I 재무컨설팅

현대사회에서 고령화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노후를 위해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설계하는 사람보다 현시점에 집착하거나 자녀의 교육 및 양육문제 혹은 단기적인 목표에만 몰두하고 있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각자 인생을 살면서 개인 취향 및 추구하는 바가 모두 다르기에 한사람 한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명료하게 이거라고 제시할 수는 없지만, 전체 인생 사이클을 봤을 때 누구나 태어나 유년기, 청소년기, 장년기, 중년기 거쳐 삶을 마감하는 과정 중에 현대 사회에서 반드시 교육과 주거마련, 노후는 맞이하게 돼 있다.

이렇듯 삶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맞이하는 것 중 노후준비는 다른 무엇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도 잘 알고 있듯이 노후에는 경제적 능력을 상실하거나 젊었을 때보다 경제활동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경제력을 준비해야 되는 것이다. 또한 아쉬운 것은 아직 대한민국은 국가에서 노인을 위한 사회복지가 완벽하게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고, 무엇보다도 어느 나라들 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속도가 빠른 국가임에 틀림없기에 누군가에 의지한다기 보다는 본인이 준비해야 될 이유인 것이다.

여기서 ‘노인’이란 65세 이상을 말하며 UN의 기준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는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일 때, 고령사회는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일 때, 후기고령사회 혹은 초고령사회는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일 때라고 정의한다.

우리나라도 전쟁 이후 베이비부머(1955~63년생)들이 2010년 현재 만 55~47세의 연령대에 있다. 그리고 10년  후 2020년에는 이들의 연령이 65~57세가 된다. 그러하기에 어느 나라보다 사회 고령속도가 빠르게 진행 되고, 설상가상으로 저출산으로 인한 유년층 감소로 향후 다른 나라에 비해 대한민국은 빨리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준비 없는 노후는 결국, 각 개인의 경제력 문제로 귀착된다. ‘행복한 노년 생활을 하려면 난 언제부터 준비하지?’ 라는 질문보다는 지금 바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결론적으로 베이비부머에 속한 시대의 사람들이 은퇴준비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즉 저축할 수 있는 시간이 지금부터 길어야 10년 정도인 셈이고, 이후 세대들은 65세를 기준으로 현재의 나이를 차감해 은퇴시점까지, 현재 30세라면 총 35년, 40세라면 총 25년에 걸친 투자계획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은퇴를 위한 투자개시시점을 미룬다면 결과는 시간을 미룬 만큼 저축여력이 늘어나지 않아 그만큼 누릴 수 있는 은퇴경제력과 삶의 질이 떨어진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높은 투자수익률도 아니고, 현시점을 무시하고 노후만을 위한 많은 저축금액도 아닌 바로 투자해 쌓아가는 기간이다. 즉 시간은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것이다. ‘나의 노후는 단칸방에서 배우자와 그저 세끼 밥이나 먹는 거면 돼’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재 본인이 살고 있는 생활수준이거나 그 이상을 원하는 노후를 맞이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말씀이다. 객관적으로 자기의 모습을 보라. 지금의 자기 모습이라도 유지하고 싶으면 얼마나, 어떻게, 준비를 언제부터 해야 되는 지를….

마지막으로 필자는 한 가지 더 말하고 싶다. 은퇴비용은 당연히 준비해야 되지만 은퇴 후에 할 일을 미리 준비해두라는 것이다. 개인 취미생활, 봉사활동, 종교 활동이든 무엇이든 좋다. 자기만의 노후생활을 조금씩 미리 연습하고 준비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