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임시정부 수립일을 아시나요

기고 = 민정 (수원보훈지청 보훈과)

한국 빙상역사 100여년 만에 모든 최초의 역사를 쓰고 있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는 얼마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제대로 된 시설ㆍ지원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이뤄낸 값진 결과였다. 국민들은 김연아의 동작 하나하나에 환호했다.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에는 결과에 주목하며 김연아를 응원했다.

무작정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김연아 선수에 대한 꺼리를 물어본다면 “아 그 선수” 하면서 이런저런 시합결과를 가지고 아는 척을 할 것이다. 하지만 "혹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아시나요"라고 묻는다면 "네"라고 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부에서는 임시정부수립일을 정부기념일로 정해 기념행사를 거행해 오고 있으나, 아직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이 우리 역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에 대해선 관심이 그리 많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러므로 뜻 깊은 제9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맞이해 임시정부가 우리 역사에 미친 영향과 그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4월 국내외에서 3·1운동이 거국적 민족운동으로 확산될 때 동학농민운동의 시민혁명정신, 독립협회의 자주정신과 3·1운동의 자주독립정신을 이어받아 탄생한 우리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였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태가 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자주·독립정신을 집약해 대한민국이 주권국가라는 뜻을 전 세계에 표명하면서 독립운동을 능률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조직됐다. 그 후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27년 동안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각지에서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하여 투쟁의 근원지가 됐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고통의 세월 동안 이역만리를 전전하면서 이어져온 임시정부의 항일투쟁사는 나라 잃은 민족의 정신적 지주이자 독립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했음은 물론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주권재민과 삼권분립의 원칙을 선언한 민주공화제정부로서 대한민국 민주헌정사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이렇듯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은 그 존재만으로 우리민족의 희망이자 조국 광복의 앞길을 비춰줄 횃불이었고, 한국 민주정치사의 신기원을 이룩한 역사적으로도 매우 뜻 깊은 일이었다.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라고 명시되어 있는 대한민국 헌법전문은 대한민국의 법통이 임시정부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따라서 임시정부의 활동기간 동안은 대한민국의 명맥이 끊이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해 정통성을 유지하게 해줬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돼야 할 것이다.

우리는 나라와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신명을 바쳐 헌신, 공헌하신 애국선열들의 애국애족의 나라사랑하는 숭고한 정신과 자세를 본받아 국난극복과 국가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되돌아 보고, 그것을 교훈삼아 보다 발전적인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올해 '제9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계기로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고 국내·외에서 피나는 투쟁을 하며 위국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거울삼아, 온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우리 후손들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물려줘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