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의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값이 2달째 치솟고 있는 가운데 최근 ℓ당 1700원대를 넘어 1710원대에 돌입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1일 마감을 기준으로 수원지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1711.41원을 기록했다.

수원지역 주유소 휘발유 값은 지난 2월 초 등락을 반복한 이후, 2월 21일 ℓ당 1660.30원을 단기저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불과 49일 만에 51.11원이나 오른 것.

또한 지난달 19일 1700원대에 들어선 이후 한 달도 채 안된 4월 9일 수원지역의 휘발유 값은 1710.97원을 기록하며 1710원대에 들어섰다.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휘발유 값 급등이 국제유가의 상승세에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의 경우,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산업용 제품의 수요 증가 및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송용 제품의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바이 원유 현물 가격은 지난 9일 연초가격보다 7% 상승한 배럴당 83.70 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 또한 최근 배럴당 9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90달러를 넘은 것은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3주 후에는 주유소 판매가격이 정유사 공급가격 일시 하락에 따라 소폭 감소할 수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휘발유 값은 다시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